“주차·입장료 공짜, 사방이 온통 보랏빛 물결!" 맥문동꽃이 가득한 1km 꽃길 명소

성주 경산리 성밖숲
왕버들과 맥문동이 그려낸 보랏빛 풍경

성주 경산리 성밖숲 /출처:한국관광공사 박장용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에 위치한 성주 경산리 성밖숲은 이름 그대로 성주읍성 밖에 조성된 숲입니다. 단순히 마을의 외곽에 있는 숲이라는 의미를 넘어, 수백 년간 성주의 역사와 생활사, 그리고 선조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공간입니다.

특히 매년 여름이면 수백 년 된 왕버들 아래로 보랏빛 맥문동이 물결처럼 피어나 장관을 이루는데, 이때가 되면 성밖숲은 사진작가와 여행자들로 북적입니다.

왕버들이 만든 천연기념물 숲

성주 경산리 성밖숲 /출처:한국관광공사 박장용

성밖숲은 약 300~500년 된 왕버들 52그루가 모여 있는 단순림(單純林)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조선 중기 『경 산지』와 『성산지』 기록에 따르면, 옛날 성주읍성 서문 밖에서 어린아이들이 이유 없이 죽는 일이 잇따르자 이를 막기 위해 숲을 조성했다고 전합니다.

즉, 단순한 녹지가 아닌 **풍수지리적 비보림(裨補林)**의 개념으로 조성된 전통 마을 숲이며,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숲

성주 경산리 성밖숲 /출처:한국관광공사 박장용

봄(4~5월) : 왕버들 잎이 연두빛으로 물들며 숲 전체가 싱그럽게 빛납니다.

여름(7~8월) : 왕버들의 그늘 아래 보랏빛 맥문동이 만개하여 보랏빛 꽃의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이 펼쳐집니다.

가을 : 단풍과 함께 황금빛 들녘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겨울 : 잎이 모두 떨어진 왕버들의 웅장한 나목(裸木) 풍경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여름철 맥문동 군락은 성밖숲을 전국적인 사진 명소로 만든 대표적인 장면입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

성주 경산리 성밖숲 /출처:한국관광공사 박장용

성밖숲은 단순한 자연 공간을 넘어, 주민들의 생활과 문화가 이어져 온 터전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여름 더위를 식히고, 마을 축제와 다양한 행사를 치르며, 생활체육 활동과 산책을 즐깁니다.

무엇보다 이 숲은 선조들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가꾼 숲으로, 지역의 향토성과 정신문화가 집약된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성주 경산리 성밖숲 /출처:한국관광공사 박장용

성밖숲은 약 1km 남짓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500여 그루의 왕버들 아래에서 맥문동 꽃이 바람결에 흔들리며 여행객들을 맞이합니다.

여름철 햇볕을 피할 수 있는 시원한 그늘과 꽃길이 이어져, 사진을 찍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방문 팁

성주 경산리 성밖숲 /출처:한국관광공사 박장용

📍 위치 : 경상북도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446-1 일대

🏷️ 지정현황 : 천연기념물 (1999.04.06 지정)

🕒 개방시간 : 상시 개방(00:00~24:00)

🚗 주차 : 무료 (소형 50대 / 대형 5대 가능)

💰 입장료 : 무료

☎ 문의 : 성주군 문화예술과 국가유산팀 (054-930-6782)

♿ 무장애 편의시설 : 장애인 화장실, 휠체어 접근 가능한 산책로, 점자 안내판, 안내 해설자 상주

성주 경산리 성밖숲 /출처:한국관광공사 박장용

성주 경산리 성밖숲은 단순히 오래된 나무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마을의 흉사를 막기 위해 조성된 숲이자, 선조들의 지혜와 신앙,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살아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특히 한여름 보랏빛 맥문동과 왕버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성밖숲을 찾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사계절 언제 가도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숲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