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물폭탄…트럭 2대 삼킨 땅꺼짐 현상도 발생(종합)

권용휘 기자 2024. 9. 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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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산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도시 곳곳이 침수되고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오전 8시 45분 부산 연제구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5∼6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오전 9시 연제구 다른 도로 3곳에서도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부산진구와 수영구, 사상구 일대에서도 각각 차량이 침수됐거나 침수될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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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기준 피해신고만 161건
밀물 시간 겹쳐 곳곳 ‘물바다’
도심 여기저기 맨홀 역류
도로 침수 피해 이어져

21일 부산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도시 곳곳이 침수되고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오전 8시 45분께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가량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져있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이날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으로 폭우 관련 피해 신고는 161건이 접수됐다.

도로·차량 침수 신고와 맨홀 역류 신고가 각각 30여건, 2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전 8시 45분 부산 연제구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5∼6대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오전 9시 연제구 다른 도로 3곳에서도 차량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오전 해운대구 올림픽 교차로 일대도 물에 잠기면서 신호기가 고장 나고, 차량 7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진구와 수영구, 사상구 일대에서도 각각 차량이 침수됐거나 침수될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서구 지사동에서도 4차선이 넘는 도로가 물에 잠기고, 차량이 침수됐다.

상가와 주택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8시 57분께 북구 한 주택에서는 침수로 주민이 고립됐고, 오전 9시 전후로 부산 연제구 한 상점과 빌라에도 침수가 됐다. 오전 8시 36분께 부산진구 범천동 한 마을에는 일대가 무릎까지 물에 잠기고, 집안에 물이 차오른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대형 땅꺼짐 현상도 발생했다. 사상구 한 도로에서는 오전 8시45분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가량의 대형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트럭 2대가 빠졌다.

금정구와 동래구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비는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예보에서 길게는 22일까지 강수가 이어지면서 부산·울산·경남에 50~100㎜(부산·울산·경남남해안 최대 150㎜ 이상), 대구·경북·호남에 30~80㎜(호남 최대 120㎜ 이상, 대구·경북남부 최대 1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한 마을 골목이 폭우로 사람의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겨 있다. 부산소방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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