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K리그 챔피언십서도 빛났던 '넥슨 아이콘 매치' 전설들

강윤식 2024. 10. 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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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축구 팬의 가슴을 뛰게 할 넥슨 아이콘 매치: 창과 방패(이하 아이콘 매치)가 열린다. 이번 아이콘 매치에 참가할 전설들은 은퇴 이후 오랜만에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경기장을 누비게 된다. 하지만 아이콘 매치에 앞서 이미 해당 전설들은 많은 팬을 열광케 한 바 있다. 바로 'FC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eK리그 챔피언십에서다. 아이콘 매치를 앞두고 eK리그 속 빛났던 전설들을 돌아봤다.

▶'황제' 곽준혁 대관식 빛낸 셰우첸코

셰우첸코로 극적인 동점을 만든 곽준혁은 승부차기 끝에 eK리그 챔피언십 개인전 첫 정상에 섰다(이미지=eK리그 챔피언십 공식 유튜브 발췌).
AC 밀란 팀 컬러는 'FC 온라인' 내에서 사랑받는 팀 컬러 중 하나다. 최고의 카드인 굴리트를 쓸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다. 그중에서도 셰우첸코가 가지고 있는 파괴력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런 만큼 eK리그 내에서도 많은 선수가 드래프트 과정에서 AC 밀란을 탐낸다. 지난 2022년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2서 첫 개인전 우승에 성공한 '황제' 곽준혁의 팀 컬러 역시 AC 밀란이었다.

당시 곽준혁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뵀는데, 그 중심에는 아이콘 시즌 셰우첸코가 있었다. 곽준혁은 결승전 전까지 셰우첸코로만 무려 10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났다. 특히, 1 대 2로 뒤지던 4세트서 곽준혁은 셰우첸코로 동점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동점 후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간 곽준혁은 승부차기서 웃으며 라이벌 최호석을 꺾고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신예 황세종의 페르소나, 앙리

자신의 eK리그 챔피언십 데뷔 골을 앙리로 터트린 황세종(이미지=eK리그 챔피언십 공식 유튜브 발췌).
올해 'FC 온라인' 최고 신인은 단연 젠지e스포츠의 황세종이다. 광주FC 소속으로 처음 모습을 보인 지난 시즌 1에서 개인전 4강까지 오른 황세종은 이후 시즌 2에서는 개인전 8강과 팀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활약했다. 또한 지난 8월 열린 FC 프로 챔피언스 컵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국제전 경쟁력까지 갖췄음을 증명했다. 그런 황세종이 지금까지 가장 절묘하게 활용한 선수는 바로 아이콘 매치 FC 스피어의 사령탑 앙리다.

2024년 시즌 1 처음 데뷔한 황세종은 아이콘 시즌 앙리를 중심으로 자신의 공격 축구를 펼쳤다. 아이콘 앙리의 경우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격 대비 아쉬운 성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듣는다. 하지만 황세종은 앙리로 수많은 골을 기록하면서 상대하는 선수를 괴롭혔다. 황세종은 자신의 eK리그 챔피언십 데뷔 골 역시 앙리로 터트렸다.

▶곽준혁의 개인전 진출 이끈 피를로

피를로를 앞세운 곽준혁은 다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개인전에 합류했다(이미지=eK리그 챔피언십 공식 유튜브 발췌).
2024년 곽준혁은 다소 부침을 겪었다. 특히, 2024년 시즌 1에서는 처음으로 개인전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후 맞은 시즌 2서도 곽준혁은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결국 1라운드 팀전 마지막까지 개인전 진출을 확정 짓지 못했다. 그렇게 WH게이밍과 1라운드 최종전에 출전했다. 반드시 다득점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곽준혁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아이콘 더 모먼트 피를로를 배치했다.

당시 유벤투스 팀 컬러를 선택한 kt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아론 램지와 비에이라를 주로 활용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수비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골이 필요했던 곽준혁은 수비에서의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 능력을 갖춘 피를로를 선택했다. 이 선택은 적중했다. 피를로를 중심으로 과감한 슛을 자주 시도했고 골까지 터트렸다. 결국 무려 4골 넣고 승리한 덕분에 극적으로 개인전에 합류할 수 있었다.

▶울산을 강등에서 구한 반데르사르

반데르사르의 선방으로 다이렉트 강등을 면한 울산은 이현민의 개인전 활약으로 팀전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이미지=eK리그 챔피언십 공식 유튜브 발췌).
지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 1은 '신예' 황세종의 돌풍과 함께 울산HD FC 소속 이현민의 활약도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당초 울산은 상위권으로 분류됐던 팀이 아니었다. 이현민 역시 기존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현민은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팀을 팀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 기적은 에이블과의 1라운드 최종전 '단두대 매치'부터 시작됐다.

당시 울산은 승점 16점으로 7위, 에이블은 15점으로 8위였다. 결과에 따라 개인전에 단 한 명도 올리지 못하고 다이렉트 강등을 당할 수도 있던 맞대결이었다. 중요했던 해당 경기에서 웃은 울산은 개인전에 3명을 올렸고, 에이블은 강등당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LH 시즌 반데르사르가 맹활약했다. 상대의 쏟아지는 공격을 막아낸 반데르사르가 없었다면, 울산과 이현민의 돌풍은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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