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흑자달성' 배터리 소재사…LFP·전고체로 하반기 승부

김현정 기자 2026. 5. 5.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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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 등 배터리 소재사, 1분기 호실적
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 LFP 양산 속도…에코프로비엠 "원점 검토"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공장 이달부터 가동…유럽 시장 공략
증권가, 배터리 소재 3사 목표주가 줄상향 조정

배터리 주요 소재사들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소재사들은 ESS용 LFP 양극재 조기 양산과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 등 각기 다른 하반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054억원, 영업이익은 209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22.6% 급증했다. 유럽향 전기차 물량이 일부 회복세를 보인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축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엘앤에프 역시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396억원, 영업이익 11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고부가 제품인 하이니켈의 출하 확대와 판가 및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된 가운데 원재료 가격 반등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 환입 영향이 더해진 것이다.

포스코퓨처엠도 배터리소재사업이 적자폭을 크게 축소한 영향에 1분기 매출액 7575억원, 영업익 17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양극재 신규 시장 확대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87(하이니켈 양극재) 등 고부가 제품 판매 증가로 배터리 소재 사업부문이 살아나면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1분기 실적 반등을 이뤄낸 소재사들은 각기 다른 향후 전략을 통해 하반기 성장을 예고했다.

엘앤에프는 ESS(에너지저장장치) LFP 양극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특히, 엘앤에프는 LFP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집중한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 최초 양산을 목표로 비중국화 LFP 양극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주목할 부분은 LFP 양극재 생산라인의 완공"이라며 "미국 ESS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탈중국 LFP 수요 확대에 힘입어 공장 완공 후 가동률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회사는 2027년 상반기까지 총 6만톤 규모의 LFP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류승헌 엘앤에프 CFO는 "2분기에도 출하량 증가셀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한편, NCM과 LFP 배터리 투트랙 전략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퓨처엠도 ESS용 LFP 양극재에 집중한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포항 양극재 공장의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올해 말부터 공급 예정이다. 또한,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는 신설 공장도 다음달 착공한다.

이외에도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을 위해 미국 팩토리얼과 업무 협약을 체결한 상태며, 실라와 첨단소재 개발, 금호석유화학과 무음극 리튬메탈 배터리 공동개발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LFP 양극재 확대를 '원점 검토'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LFP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3만 톤 가량의 양산 공장 투자를 검토했으나, 보유한 생산라인을 통해서만 공급에 나선다. LFP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생산거점 활성화도 속도를 낸다. 특히, 헝가리 공장 가동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1개 라인을 시작으로 9월에 추가 라인을 가동하고, 올해 1만 톤 공급에 더해 내년 3만 톤까지 확대해 생산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고체 배터리 소재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고체 전해질을 4년 전 개발 착수해 독자적인 공정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개발1담당 상무는 "가장 빠른 양산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양산 라인 설계까지 완료됐으며 고객 수요에 맞춰 착공을 진행할 예정이고, 고체 전해질용 양극재 개발도 병행하며 고체 전해질과 양극재 전해질을 동시에 개발·생산할 수 있도록 해 시장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엘앤에프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했고, 한화투자증권도 24만원, 신한투자증권도 28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렸다.

에코프로비엠에 대해서도 교보증권은 30만원까지 목표가를 제시했고, NH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각각 28만원, 27만원까지 올려잡았다.

포스코퓨처엠은 KB증권이 가장 높은 목표가인 31만원을 제시했고,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등도 29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미지=Gemini Nano Banana Pro

김현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