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없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정 효율 높였다

박주영 2024. 10. 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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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전상구 박사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안정오 박사 공동 연구팀은 친환경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정을 통해 고부가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상구 박사는 "열분해유 중 저급 연료로 활용되는 양의 30%를 플라스틱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어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생산된 디카르복실산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합성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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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연·생명연, 고부가 플라스틱 원료 생산…기술이전 추진
생산한 노르말 파라핀을 바라보는 연구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전상구 박사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안정오 박사 공동 연구팀은 친환경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정을 통해 고부가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플라스틱 생산에는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가 투입되며, 폐플라스틱을 분쇄해 가공하는 과정에서도 폐수와 유해 물질이 방출된다.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화학적 방법인 열분해를 이용해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열분해는 혼합된 플라스틱을 무산소의 고온 환경에서 가열해 기체, 액체, 고체로 분해하는 과정이다.

다만 열분해 시 나오는 열분해유 중 플라스틱 원료로 재활용되는 것은 30% 정도에 그친다.

나머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저급 연료로 활용된다.

연구팀은 기존 화학적 공정에 생물학적 반응 공정을 결합, 열분해 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열분해유(왼쪽)를 이용해 생산한 노르말 파라핀(오른쪽)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은 열분해유를 수소로 가득 찬 400도의 고온에서 촉매와 반응시켜 불순물과 독성이 제거된 노르말 파라핀(직선 사슬 구조를 갖는 탄화수소 화합물)으로 정제한 뒤 이를 미생물 먹이로 활용, 고부가 플라스틱 원료인 '디카르복실산'을 생산해 냈다.

기존 석유화학 생산 공정 대비 플라스틱 원료 생산 비용을 최대 40% 절감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상구 박사는 "열분해유 중 저급 연료로 활용되는 양의 30%를 플라스틱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어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생산된 디카르복실산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합성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며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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