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떴다...'김민재 지도했던' 투헬, 英 대표팀 부임 확정→2026 월드컵까지 지도
[포포투=한유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의 새로운 감독이 되기로 합의했다. 모든 조건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공식적인 성명서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 7월부터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데 열려 있었다. 이제 던딜이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확정될 때 쓰이는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도 빼놓지 않았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투헬 감독은 2026년 월드컵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 바이에른 뮌헨을 거친 그느느 2025년 1월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잉글랜드는 지난여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결별했다. 잉글랜드 FA는 공식 채널을 통해 “102경기, 거의 8년 동안 대표팀을 지휘했던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삼사자 군단을 떠난다”라며 이별을 발표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는 메이저 대회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4강에 올랐고 유로에선 두 차례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달성하진 못했다. 유로 2020에선 이탈리아에 무릎을 꿇었고, 유로 2024에선 스페인에 패했다. 이후 잉글랜드 FA는 고심 끝에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이별을 결정했다.
이후 잉글랜드는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결별했고, '우승'에 대한 야망을 실현시켜줄 차기 감독을 물색했다. 많은 감독이 후보에 있었다. 맨체스터 시티를 지도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후보로 언급됐다. 영국 매체 '타임스 스포츠'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잉글랜드의 다음 감독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는 자신의 미래를 몇 주 이내에 결정할 예정이다. 잉글랜드 FA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비공식적인 접촉을 했다"라고 전했다.
물론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임 가능성은 확실하지 않았다. 그가 맨시티와 계약 연장을 고려한다는 말도 나왔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의 제이슨 버트 기자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10년을 채우길 원한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그가 맨시티와 1년 연장 계약을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 1년 연장 계약을 하면, 계약 만료 기간은 2026년 6월이 된다. 그렇게 되면, 그는 맨시티에서 딱 10년을 채우게 된다.
투헬 감독 역시 잉글랜드의 감독 후보 중 하나였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 부임 가능성은 꽤나 놀라웠다. 그는 최근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 후보로 여겨졌기 때문. 실제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높아졌을 때, 그를 대체할 유력 후보로는 투헬 감독이 언급됐었다.
영국 매체 'HITC'의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짐 랫클리프 경과 조엘 글레이저가 런던에서 열린 맨유 수뇌부 회담에 참석한다. 텐 하흐 감독의 미래에 관한 논의는 화요일에 런던에서 예정된 맨유 고위층이 모이는 자리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맨유는 토마스 투헬, 프랭크 램파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등을 차기 감독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이 결정됐지만, 투헬 감독의 맨유 부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맨유 소식을 전하는 'mufcMPB'는 투헬 감독이 텐 하흐 감독의 유력 후임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과 협상을 한다는 말이 나왔다. 그리고 이 과정은 빠르게 진행됐다. 잉글랜드는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승 경력'이 풍부한 감독을 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1순위'였겠지만, 맨시티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만큼, 확실한 선택지가 되지 못했고 자유계약(FA)으로 차기 행선지를 물색하던 투헬 감독이 그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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