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사랑했던 '한스밴드', 갑자기 사라지게된 숨겨왔던 안타까운 사연

90년대 말, “선생님 사랑해요~”라는 노래로 전국 교실을 들썩이게 했던 세 자매. 한스밴드는 김한샘, 김한나, 김한별 세 자매로 구성된 자매 밴드로, 데뷔와 동시에 ‘오락실’, ‘선생님 사랑해요’ 등 상큼한 노래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밝고 해맑기만 했던 이 소녀들은 어느 순간 우리 앞에서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화려한 무대 뒤엔 가혹한 현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소속사와의 불공정 계약, 학업과 병행되지 않는 강행군, 방학에만 활동하고 싶다는 요구는 묵살됐고, 결국 전속계약 해지 소송까지 이어졌습니다. 비록 법적으로는 승리했지만, 한 번 떨어진 대중의 관심을 되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 후 한스밴드는 CCM 밴드로 조용히 전향해 선교 활동을 이어갔고, 세월이 흘러 막내 김한샘이 2013년 ‘슈퍼스타K5’에 등장하며 다시금 화제가 됐습니다. 무대 위에서 그녀는 “음악을 잊을 수 없었다”며 눈물을 보였고, 생활고에 색소폰까지 전당포에 맡기며 버텼다는 고백은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습니다.

하지만 진짜 충격은 언니 김한나의 이야기에서 터졌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10세 연상 남성과 결혼했지만, 남편이 이미 아이가 있는 이혼남이었다는 사실을 결혼 후에야 알게 된 것. 이혼을 결심한 김한나에게는 폭언과 폭행까지 따랐고, 결국 파국으로 치달았습니다. 남편 측은 “결혼 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며 반박했지만, 대중은 그녀의 고통에 더 깊이 공감했습니다.

사랑스러운 자매 밴드의 뒷이야기는 이렇게 어두웠습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 꿈을 노래하던 소녀들은, 그 이면에서 부당함과 상처, 생존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며, 때로는 음악으로, 때로는 침묵 속에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때 우리가 사랑했던 그 순수한 자매들, 그들의 삶은 동화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들이 언젠가 다시 무대 위에서 웃으며 노래하길, 진심으로 응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