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 22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역대급 조건을 내걸고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면1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40-641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의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비구역 면적은 7만1901㎡이며 조합원 수는 442명이다. 예상 공사비가 약 1조원에 달하는 만큼 두 건설사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으로 '오티에르 용산'을 제안해 그룹의 신뢰·품질·책임을 담아 하이엔드 랜드마크를 조성한다는 포부다. 3대 핵심 제안으로 사업속도, 금융, 설계 등을 내놨다.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제1금융권 5대 은행과 협약된 최저 수준 금리 적용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 1조5000억원 사업촉진비 자체 조달 △조합 총회 의결 후 필요사업비 1000억원 즉시 조달 등을 제안했다.
금융 조건은 △입찰 후 공사비 물가 상승 20개월 유예 △착공 후 공사비 지급 18개월 유예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등 △추가 이주비 LTV 160% △조합이 원하는 시기에 분양하는 골든타임 분양제 △입주 시 분담금 100% 납부 등을 제안했다.
설계는 단지 고급화를 위해 한강의 물결 모양을 모티브로 한 독창적인 외관 디자인을 제안했고 고급단지의 필수 조건인 대형 평형 세대와 펜트하우스 세대도 확대했다. 모든 조합원 가구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지명으로 'THE LINE 330'으로 확정하고 주거·오피스·상가 분양 책임제, 용산역과의 연결 등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제안했다.
THE LINE 330은 단지 내 초고층 타워를 이어 줄 국내 최장 330m 길이의 스카이라인 브릿지를 상징한다. 모든 조합원이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조합의 원안인 524가구보다 증가한 600가구를 스카이라인 브릿지 위로 배치해 한강 조망 효과를 높였다.
아파트·오피스텔·상가·업무시설 등 미분양 시 모든 분양대상 건축물을 분양책임(대물변제)하며 대물변제 금액은 최초 일반분양가 또는 준공 시 감정평가액 중 높은 금액이다. 또 용산역 전면지하개발권을 활용해 용산역과 직접 연결하겠다고 제시했다.
대안설계(안) 기준 1㎡당 공사비는 약 858만원이며 금리는 정비업계 최저 수준인 CD+0.1% 고정이다. 공사기간은 42개월로 약속했다. 이주비는 정비업계 역대 최고인 조합원 가구당 최저 20억원, LTV 150%를 제안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조합원의 이주 안정성을 극대화한 조건이다.
나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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