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포커스] '아시안컵 졸전+올림픽은 초대장도 없다!' KFA 대단! '제자리걸음 고사하고 퇴보'

반진혁 기자 2024. 4. 2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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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STN뉴스] 반진혁 기자 = 대한민국만 제자리걸음이 아닌 퇴보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인도네시아와의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2-2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충격적인 결과다. 대한민국은 U-23 아시안컵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2024 파리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다.

대한민국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건 1984년 이후 40년 만이다.

대한민국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초반부터 인도네시아에 주도권을 내줬고, 우왕좌왕 모습이 역력했다. 상대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대한민국은 전반 15분 만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인도네시아의 공세에 완전히 휘말렸다. 공격 전개와 전환, 수비 가담, 역습 대비 등 어느 하나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후 전반 추가 시간 실점을 또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곧바로 인도네시아의 자책골을 끌어내면서 추격을 위한 불씨를 살렸지만,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대한민국은 후반전 적지 않은 기회를 창출했지만, 골문을 뚫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는 거침이 없었다. 신태용 감독의 전술 유연성을 장착해 여우같이 공략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막판 정상빈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연장전까지 이어갈 수 있었다. 이후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면서 인도네시아에 4강 진출 티켓을 내줬다.

대한민국은 개인적인 기량, 경기 내용, 전술 짜임새 등 인도네시아에 모두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어쩌면 당연한 패배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기쁨을 드리기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반전을 약속했다.

대한민국 축구의 퇴보는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로만 비판받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는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부끄러운 졸전을 펼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의 대한민국은 아시안컵에서 초라했다. 기대하기 힘든 경기력으로 맹주에서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주도권을 내줬을 때 우왕좌왕하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약속된 플레이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단 1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어이가 없고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아시안컵을 마감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역대급 전력을 보유하고도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전술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클린스만은 대회 이후 "여론이 좋지 않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혀 사태 파악을 하지 못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 4-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 대 대한민국의 경기가 요르단의 2:0으로 승리로 대한민국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경기 종료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졸전, 오합지졸, 사분오열, 콩가루 집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만 얻었다.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졸전과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 좌절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의 책임론이 더 거세지는 중이다.

정몽규 회장의 최근 행보는 부끄럽다. 여론이 거세지면서 철회했지만, 작년 3월 승부 조작범이 포함된 축구인 100명 사면을 추진했다.

여기에 아시안컵 졸전의 절대적인 책임이 있는 클린스만 선임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인사 프로세스가 전혀 가동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최악의 결과로 또 본인의 선택이 틀렸다는 걸 증명했다.

정몽규 회장은 책임론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4선을 통해 대한축구협회 수장직을 한 번 더 수행하겠다는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안컵 졸전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자회견을 통해 "2018년도 대한축구협회 총회 당시 회장 임기를 3연임까지 제한하도록 정관을 바꾼 적이 있지만,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에서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다. 그걸로 갈음하겠다"며 연임 의지를 숨기지 않은 바 있다.

최근 아시아 축구의 수준이 올라가는 분위기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급진적인 발전과 도약을 이루는 팀이 많아지는 중이다.

하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체제의 대한민국은 제자리걸음은 고사하고 퇴보했다. 정말 대단한 성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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