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회담’ 윤석열-이시바, 한·일 강력 연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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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 취임 9일 만에 초고속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한·일 양국의 강력한 연대를 재확인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정상이 전례 없는 한·일 간 훈풍을 넘어 한·일 역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도 진전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이시바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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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취임 9일 만에 만나
우호적 韓·日관계 계승 나서
내년 尹 국빈 방일 가능성도
추후 역사 문제 합의 기대감
비엔티안=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 취임 9일 만에 초고속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한·일 양국의 강력한 연대를 재확인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 정상이 전례 없는 한·일 간 훈풍을 넘어 한·일 역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도 진전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이시바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핵심 참모가 배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9월 취임 4개월 만에 당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30여 분간 약식 회담을 했는데, 당시보다 회담 형태가 한층 격상됐다.
양 정상은 한·일 셔틀 외교를 지속하는 방안을 최우선 의제로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전 총리와는 지난 2022년 9월 양자 회담 이후 지난달 퇴임 전까지 열두 차례 회담을 했다. 내년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의 국빈 방일이 검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일은 전두환(1984년), 노태우(1990년), 김대중(1998년), 노무현(2003년) 이후 21년간 중단돼 있다.
양 정상은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과 무력 도발에 대해선 규탄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 정상은 지난 2일 정상 간 통화에서 북한 도발에 대해 한·일 양국과 한·미·일 3국이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다만 양 정상은 일본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한·일 역사 문제에 대해선 언급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점을 고려해 달라”고 했다. 외교가에선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개인적 친분을 다질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갈등을 빚던 한·일 관계가 동맹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브로맨스’로 불릴 만큼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 간 호흡이 잘 맞았기 때문이다. 미식가, 애주가란 공통점이 있는 이시바 총리와 윤 대통령이 역사 문제에 대해서도 추후 ‘통 큰’ 합의를 이룰 수도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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