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은 내렸는데 기름값 15%↑…충청 물가 ‘엇갈림’

최광현 기자 2026. 10.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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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충청권 소비자물가는 2%대 후반에서 3%대 초반의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품목별 체감은 크게 엇갈렸다.

농산물값은 1년 전보다 내린 반면 석유류는 15% 안팎 급등하면서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해도 이동과 물류에 직결되는 석유류가 오르면 체감 부담은 쉽게 줄지 않는다"며 "최근 채소류 가격이 전월 대비 다시 오르는 만큼 장바구니 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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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지난달 충청권 소비자물가는 2%대 후반에서 3%대 초반의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품목별 체감은 크게 엇갈렸다.

농산물값은 1년 전보다 내린 반면 석유류는 15% 안팎 급등하면서다.

5일 충청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9월 충청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대전 2.9%, 세종·충남 각 2.8%, 충북 3.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을 주도한 건 기름값이었다.

같은 기간 석유류는 대전 14.6%, 세종 15.5%, 충북 15.4%, 충남 15.1% 올라 4개 시·도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유와 휘발유가 각각 20%, 12% 안팎 올랐고, 충북(22.3%)과 충남(20.9%)에서는 등유 가격도 크게 뛰었다.

공업제품 역시 대전·세종 4.1%, 충북·충남 4.5% 올라 먹거리보다 상승 폭이 컸다.

석유류에 더해 컴퓨터(27.4%)와 휴대전화기(8.3%)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반면 농산물은 대전 -0.3%, 세종 -2.2%, 충북 -4.8% 충남 -5.8%로 지난해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충북에서는 시금치(-30.7%)와 수박(-22.1%)이, 충남에서는 수박(-27.8%)과 복숭아(-26.7%), 배추(-18.4%)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한 달 새 농산물값이 대전 6.2%, 세종 0.8%, 충북 3.5%, 충남 2.6% 올랐고, 신선채소지수는 대전 13.9%, 세종 12.2%, 충북 12.7%, 충남 13.1%로 4개 시·도 모두 10%를 웃돌았다.

특히 파프리카는 세종(107.7%)과 충북(105.1%)에서 두 배 넘게 치솟았고, 충남에서도 84.1% 상승했다.

호박은 대전 82.6%, 세종 52.7%, 충북 65.8%, 충남 75.9% 토마토는 대전 33.9%, 세종 27.8%, 충북 39.7%, 충남 32.3% 각각 올랐다.

추석 명절 수요가 몰린 축산물도 강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보다 대전 2.6%, 세종 3.6%, 충북 6.0%, 충남 0.1% 올랐고, 국산 쇠고기는 대전 5.9%, 세종 5.8%, 충북 9.5% 뛰었다.

먹거리 물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진정됐지만 기름값과 공산품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가계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해도 이동과 물류에 직결되는 석유류가 오르면 체감 부담은 쉽게 줄지 않는다"며 "최근 채소류 가격이 전월 대비 다시 오르는 만큼 장바구니 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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