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 기업 감사?.. 기업인 증인 신청 빗발

김현우 2022. 9. 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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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을 놓고 여야의 기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정' 감사가 '기업' 감사로 흐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상훈 비상대책위원은 26일 "한 상임위의 국정감사 기업인 증인 신청이 100여명에 달한다"고 했다.

농해수위에서도 야당은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과 SPC삼립 황성민 대표 등을, 여당은 치킨업체 제너시스BBQ·교촌F&B·BHC 대표 3명 등 기업인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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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증인·참고인 채택 기싸움
"상임위 한 곳서 100여명 신청"
망신주기용 증인 채택 우려 커
與 김혜경 증인신청.. 野 "물타기"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을 놓고 여야의 기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정’ 감사가 ‘기업’ 감사로 흐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상훈 비상대책위원은 26일 “한 상임위의 국정감사 기업인 증인 신청이 100여명에 달한다”고 했다. ‘망신주기용’ 증인 채택이 이뤄진다는 지적이다. 여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정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증인을,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둘러싼 증인을 요구하고 있다. 야당 관계자도 “지지층 눈치만 보며 무리한 증인을 요구하다, 막판에 ‘맹탕 국감’을 피한답시고 만만한 기업인만 증인으로 채택하는 격”이라고 자조했다.

국감을 일주일가량 앞두고 각 상임위는 증인 명단을 확정 중이다. 행정안전위원회는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에어비앤비코리아 손희석 컨트리매니저, 당근마켓 김재현 대표 등을 국감 증인으로 확정했다. 앞서 여야 행안위원들은 각각 경기도 지역화폐 사업자인 코나아이와 행정안전부 임정주 치안정책관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삼성전자 이재승 사장과 현대차 공영운 사장, 포스코 정탁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 교촌 윤진호 대표 등도 포함됐다. 여당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출석을 요구했지만 합의 과정서 제외됐다. 야당은 광주 복합쇼핑몰 설립 문제와 관련, 신세계 정용진 회장을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역시 빠졌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DL이앤씨 마창민·세아베스틸 김철희·동국제강 김영극·삼표산업 윤인곤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중흥건설 정찬선 회장과 호반건설 박철희 대표, 우미건설 이석준 부회장 등이 ‘벌떼입찰‘과 관련한 증인으로 거론된다.

농해수위에서도 야당은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과 SPC삼립 황성민 대표 등을, 여당은 치킨업체 제너시스BBQ·교촌F&B·BHC 대표 3명 등 기업인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과방위에서는 네이버·카카오, 애플코리아·구글코리아, SK·KT·LG유플러스 대표가 증인으로 거론된다. 정무위 국감에서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5대 시중은행장과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증인 채택 가능성이 높다.

한편 법사위에선 여야가 증인 약 70명을 신청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화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현 일산킨텍스 사장), 쌍방울그룹 관계자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두고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를 명단에 올렸고,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박은정 광주지검 부장검사 등을 신청했다고 한다. 야권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 증인 신청에 대한 물타기”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비롯해 건진법사도 증인 신청 명단에 올리는 등 맞불을 놨다.

김현우·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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