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먼저 폭락해야 금리 잡힌다”…월가도 놀란 ‘역발상 보고서’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30년물 그래프를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한때 5.2%선까지 치솟으면서 20여년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습니다. 지금 채권시장이 굉장히 심각한 매도세에 놓여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벌어진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 상태에 들어갔고, 그 결과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WTI가 100달러를 오르내리는 상황이 됐고, 이게 인플레이션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첫 번째 진영은 “그래도 AI 반도체는 간다”는 쪽입니다. 금리가 올라도 AI 반도체 주식은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이 논리의 핵심은 선행 PER, 즉 예상 주가수익비율에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을 들어보겠습니다. 주가가 최근 1년 새 가파르게 올랐지만 신기하게도 S&P500 내에서 저평가된 종목을 꼽을 때 다섯 손가락 안에 들기도 합니다. 선행 PER가 7~10배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익이 주가 상승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금리가 아무리 올라서 밸류에이션을 눌러도, 이익 자체가 너무 빨리 늘어나니까 선행 PER는 오히려 계속 낮아지는 거예요. “철저하게 저평가된 주식은 결국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진영의 논리고, 실제 최근 데이터도 이걸 어느 정도 뒷받침합니다.
그리고 AI·반도체 섹터가 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S&P500 내 기술주는 연초 대비 기준으로 전체 지수 상승 폭을 크게 앞서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따라서 이 종목들이 올라가면 지수 전체도 따라 올라가는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증시는 어느 정도 AI·반도체에 연동돼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죠.
반대로 두 번째 진영은 “금리가 안 잡히면 증시도 못 간다”고 강조합니다.

이번에 새로 소개해드릴 시각은 인과관계 자체를 뒤집고 있습니다. 증시가 내려가야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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