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다들 아이폰 산다?” 애플 ‘초유’의 결단, 난리더니…삼성 ‘초비상’

박혜림 2026. 4. 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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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폰17e. [박혜림 기자/rim@]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플래그십 아이폰 급인데 이 가격대라고?”

가격과 성능 사이, 균형이 인상적인 제품. 애플이 지난 2일 선보인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17e’를 실제로 체험해본 기자의 감상평은 이러했다. 출고가 99만원. 플래그십 아이폰과 동일한 칩셋을 적용했음에도 합리적인 수준이다. 성능도 플래그십 대비 일부 기능을 덜어냈지만, 실제 사용 경험에서는 ‘보급형’이라는 한계를 크게 느끼기 어려웠다.

기자는 최근 아이폰17e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직접 사용해본 아이폰17e는 외관에서부터 군더더기 없이 정돈된 인상을 줬다. 단일 카메라를 적용해 후면이 되레 아이폰17 기본보다 깔끔한 느낌이었고, 전체적으로 과한 요소를 덜어낸 미니멀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알루미늄 프레임과 매트하게 마감된 후면 패널은 손에 쥐었을 때 안정감과 함께 차분한 질감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아이폰17, 아이폰17e. [박혜림 기자/rim@]
아이폰17e에 맥세이프 카드 홀더를 부착한 모습. [박혜림 기자/rim@]

또 보급형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맥세이프(MagSafe)를 지원해 무선 충전은 물론 카드지갑, 거치대 등 다양한 액세서리 활용이 가능한 점도 만족스러웠다. 덕분에 보급형이라기 보다는 플래그십 기본 모델이란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리는 듯했다.

크기 면에서도 아이폰17 기본 모델과의 차별점은 크지 않았다. 아이폰17 기본 모델 대비 미세하게 작긴 했지만, 두께가 더 얇아 되레 만족스러웠다. 과거 ‘미니’ 모델을 선호했던 사용자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화면 크기를 어느 정도 확보하면서도 휴대성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대중적인 선택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AI 기능이다. 아이폰17e는 보급형임에도 ‘비주얼 인텔리전스’(Visual Intelligence)를 전면에 내세웠다. 카메라로 사물이나 장면을 비추고 질문을 던지면, 오픈AI의 챗GPT가 이를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버튼 조작만으로 카메라와 챗GPT가 바로 연결된다.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을 활용해 뽀로로 푸쉬카를 촬영해봤다. [박혜림 기자/rim@]

실제로 뽀로로 푸쉬카를 촬영하자 아이폰17e는 “뽀로로 아기용 딸랑이 자동차는 손으로 굴리거나 흔들면 소리가 나, 아이들의 청각과 운동 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제품명과 구체적인 사용법 등을 안내했다. 이밖에도 음식 메뉴 번역이나 제품 탐색 등에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만족스러웠다.

카메라 성능도 기대 이상이었다. 4800만 화소 단일 카메라 구성임에도 일반적인 촬영 환경에서는 아이폰 17 기본형과 큰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특히 인물 촬영 시 별도 설정 없이도 자동으로 피사체를 인식해 배경 흐림 효과가 적용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10배 줌 등 고배율 촬영에서는 화질 저하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 아쉬웠다.

고사양 게임에서도 만족스러운 사용성을 보였다. 아이폰17e에는 아이폰17 기본형과 동일한 최신 A19 칩셋이 적용됐다. 덕분에 앱 실행이나 멀티태스킹, 사진 편집 등 일상적인 작업은 물론 고사양 게임 구동에서도 플래그십 스마트폰과의 간극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체감 성능만 놓고 보면 보급형 보다는 플래그십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릴 법했다.

각각 아이폰17과 아이폰17e 카메라에서 10배 줌으로 촬영한 뽀로로 푸쉬카. [박혜림 기자/rim@]

배터리 역시 셀룰러 효율을 개선한 덕분인지 실제 사용 시 만 하루 이상 충전을 하지 않아도 거뜬했다.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사용자가 아니고서야, 하루 정도 충전을 건너뛰어도 큰 불편이 없을 듯했다.

다만 발열은 아쉬운 대목이다.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크게 거슬릴 만한 수준이 아니었지만, AI 기능이나 게임 등 고부하 작업을 지속하면 기기 온도가 빠르게 올라갔다.

아이폰17e는 전반적으로 카메라, AI, 성능, 배터리 등 핵심 경험은 유지하면서 일부 기능을 과감히 덜어낸 선택형 제품이라는 느낌이었다. 99만원이라는 가격이 여전히 절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현재 스마트폰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흐름 속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택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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