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보다 싸도 안 팔렸다…" 결국 사라지는 6천만 원대 국산 플래그십 세단의 운명

출처 : 온라인커뮤니티

한때 국산차의 자존심으로 불리며 도로 위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던 대형 세단이 있다.

뛰어난 승차감과 풍부한 편의사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시장의 흐름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다.

주인공은 기아 K9이다. 제네시스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사양을 갖춘 플래그십 세단으로 평가받았지만, 판매량 감소와 소비자 선호 변화 속에서 결국 단종 수순을 밟게 됐다.

6천만 원대에 담긴 플래그십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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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9은 전장 5,140mm, 휠베이스 3,105mm의 대형 차체를 갖춘 국산 최고급 세단이다.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과 V6 엔진을 적용해 고급 세단 특유의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했다.

3.8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15마력,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370마력을 발휘한다. 가격 대비 넉넉한 출력과 정숙성은 K9만의 차별점으로 꼽혔다.

옵션은 부족함 없었지만 선택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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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은 기본 모델부터 다양한 첨단 사양을 적용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2,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대형 디스플레이, 고급 오디오 시스템 등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구성을 갖췄다.

특히 승차감을 높이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까지 선택할 수 있어 장거리 주행에서 편안함을 강조했다.

상품성만 놓고 보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좋은 차도 피하지 못한 시장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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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동차 시장의 중심은 빠르게 변했다. 제네시스 G80과 G90이 프리미엄 수요를 흡수했고, 그랜저의 고급화와 SUV 인기로 대형 세단 시장 자체가 줄어들었다.

판매량도 감소했다. K9 국내 판매량은 2022년 6,585대에서 2024년 1,870대까지 떨어졌고, 최근에는 존재감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14년 역사의 마지막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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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은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와 높은 배기량 중심의 라인업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비와 효율성을 중요하게 보는 최근 소비자들의 기준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결국 기아는 K9 생산 종료 방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14년 동안 이어온 국산 플래그십 세단의 계보도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K9은 부족해서 사라지는 차가 아니었다. 뛰어난 상품성을 갖췄지만 시장이 원하는 방향이 달라지면서 선택받지 못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