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노근리 사건' AP 취재팀 이끌었던 美언론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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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일어난 미군의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의 실체를 알린 미국 AP 통신 취재팀을 이끌었던 J. 로버트 포트가 향년 6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트는 1995년 AP 통신 특임 편집장으로 채용돼 노근리 사건 취재팀을 이끌었다.
최상훈, 찰스 헨리, 마사 멘도사 등으로 구성된 AP 통신 취재팀은 이 사건을 1999년 추적 보도해 이듬해 퓰리처상(탐사보도 부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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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한국전쟁 때 일어난 미군의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의 실체를 알린 미국 AP 통신 취재팀을 이끌었던 J. 로버트 포트가 향년 6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트는 7년 넘게 암 치료를 받아오다가 지난 17일 미 미시간주의 주도 랜싱에서 사망했다고 그의 여동생 수전 델러가 전했다.
포트는 1995년 AP 통신 특임 편집장으로 채용돼 노근리 사건 취재팀을 이끌었다.
포트는 AP 통신에 합류하기 전에 플로리다 주의 일간지 세인트 피터즈버그 타임스에서 12년간 팀장 등으로 일했으며 컬럼비아대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11년간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탐사 기법을 가르쳤다.
노근리 사건은 6·25 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25∼29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의 철로와 쌍굴다리 일대에서 많은 피란민이 미군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거나 다친 사건이다.
최상훈, 찰스 헨리, 마사 멘도사 등으로 구성된 AP 통신 취재팀은 이 사건을 1999년 추적 보도해 이듬해 퓰리처상(탐사보도 부문)을 받았다.
2001년 미군은 전쟁 과정에서 일어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고, 당시 빌 클린턴 미 대통령도 유감 성명을 발표하는 데 그쳤다. 희생자에 대한 사과나 보상은 없었다.
한국 정부는 이후 한미 합동 조사와 유족 신고 등을 통해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으로 피해자를 확정했다.
피해자 유족 17명은 국가를 상대로 총 2억5천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1·2심에 이어 2022년 7월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유족들은 미군이 한국에서 주민에게 손해를 가했을 때 국가가 배상하도록 한 주한미군민사법을 이 사건에 적용해야 하고, 경찰 또한 사건 발생 하루 전 일방적으로 철수해 직무를 유기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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