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이제 받아들일 수 밖에”…최대격전지 동부전선 ‘발칵’ 무슨일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 2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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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레오파드2 지원 전격 결정
2개 대대 구성 위해 14대 제공할 것
최대 격전지 동부전선 판도 바뀔 듯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주력전차를 보내기로 결정함에 따라 최대 격전지인 동부전선 러시아군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사실상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지상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애타게 요구한 독일 주력 전차 레오파드2가 마침내 우크라이나 땅을 밟을 전망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독일이 유럽을 비롯해 전세계 가까운 협력국들과 긴밀한 협의 끝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숄츠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이같은 결정은 우크라이나를 힘닿는 한 지원한다는 알려진 노선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는 국제적으로 긴밀한 협의와 조율 끝에 행동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레오파드2 탱크로 2개 대대를 조속히 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 첫걸음으로 독일은 자국군이 보유한 레오파드2 탱크 14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독일 정부는 강조했다. 또 독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이 곧 시작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유럽 협력국들도 각각 레오파드2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것이라고 독일 정부는 말했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전범국으로 분쟁지역에 무기 제공을 꺼려 왔다. 이 때문에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만을 제공했다.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주력 전차 ‘레오파드2’. [사진출처 = 연합뉴스]
무엇보다 러시아와의 관계와 확전 가능성도 독일의 지원 결정에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압박하고 나선데다 미국도 주력전차 M1 에이브럼스 지원을 결정한 것이 독일의 태도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전문가는 미국과 독일이 주력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결정함에 따라 최대 격전지로 알려진 동부 전선의 전세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러시아 입장에서는 반가울리 없다. 이에 러시아는 서방의 전차 제공을 명백한 도발로 규정하고 비난을 쏟아냈다.

러시아는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주력 탱크 에이브럼스에 대해 “나머지와 마찬가지로 불타버릴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에이브럼스 탱크가)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과대평가됐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이어 “기술적 측면에서도 이 같은 지원은 실패한 계획이 될 것”이라며 “그 무기들은 매우 비싸기만 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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