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 자회사에 또 출자...고부가 전환 힘겨운 롯데케미칼

송주희 기자 2026. 2. 8. 17: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케미칼(011170)이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작사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에 또다시 수백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이번 유상증자는 총 600억 원 규모로 롯데케미칼은 이탈리아 합작 파트너인 베르살리스와 절반씩 분담해 300억 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롯데베르살리스에 대한 누적 출자 총액은 4259억 원에 이르게 된다.

그러는 사이 롯데케미칼의 롯데베르살리스에 대한 매출 채권과 미수금 잔액은 852억 원까지 쌓인 상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伊 합작 파트너와 300억씩 부담
실적 부진에 누적액 4259억 달해
롯데 “올해는 실적 개선 기대감”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 여수공장 전경. 롯데베르살리스


롯데케미칼(011170)이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사업을 위해 설립한 합작사 ‘롯데베르살리스엘라스토머스’에 또다시 수백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회사 측이 범용 석화제품의 한계를 극복하려 고부가 제품인 ‘스페셜티’ 확대 전략을 수년째 추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셈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인 롯데베르살리스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총 600억 원 규모로 롯데케미칼은 이탈리아 합작 파트너인 베르살리스와 절반씩 분담해 300억 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출자 시기는 4월로 롯데케미칼 지분율은 ‘50%+1주’로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번 출자는 롯데베르살리스가 기존 시설 투자를 위해 빌린 자금의 만기가 돌아오자 이를 갚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롯데베르살리스에 대한 누적 출자 총액은 4259억 원에 이르게 된다.

롯데베르살리스는 2013년 롯데케미칼과 이탈리아 베르살리스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롯데의 미래는 차별화된 기술과 소재에 달려 있다”며 강조해온 ‘스페셜티 전환’의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 ‘엘라스토머’로 불리는 합성고무는 힘을 가했을 때 늘어나는 고무의 장점과 쉽게 가공할 수 있는 플라스틱의 장점을 모두 갖춰 자동차 범퍼와 기능성 필름, 건물 방음재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제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롯데베르살리스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2024년 누적 결손금만 59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추가 순손실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기준 결손금은 6000억 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는 사이 롯데케미칼의 롯데베르살리스에 대한 매출 채권과 미수금 잔액은 852억 원까지 쌓인 상태다.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재무 상황이나 실적이 악화하고 있어 롯데베르살리스에 대한 반복적 출자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 7099억 원이었지만 영업손실이 433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 적자는 전년 같은 기간(-2337억 원)과 비교해 늘었다. 지난해 매출 역시 1년 전보다 7.1% 감소한 18조 4830억 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9436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롯데베르살리스가 지난해부터 분기별 흑자를 내는 등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시황 회복과 함께 향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