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는 한 망씩 사두면 편하지만 보관을 잘못하면 금세 물러지거나 싹이 나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비닐봉지째 밀폐하거나 습한 곳에 두면 상하는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려면 핵심은 ‘건조함과 통풍’을 유지하는 데 있습니다.

비닐봉지에서 바로 꺼내기
양파를 사온 뒤 비닐봉지나 밀폐된 봉투에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양파는 보관 중에도 수분을 내보내기 때문에 통풍이 막히면 내부 습도가 올라가 쉽게 물러질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비닐봉지에서 양파를 꺼내는 것입니다. 망이나 바구니처럼 공기가 통하는 용기에 옮기면 표면에 습기가 머무르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양파 겉껍질이 충분히 마른 상태라면 씻지 않고 그대로 보관하는 편이 좋습니다. 물에 씻으면 표면 수분이 늘어 곰팡이나 부패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흙이나 껍질이 조금 묻어 있더라도 마른 상태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사용하기 직전에 필요한 만큼만 손질하는 편이 보관성에는 더 유리합니다.

바구니에 담을 때는 양파를 너무 높게 쌓지 않는 것도 좋습니다. 아래쪽 양파가 눌리면 상처가 생기고 그 부위부터 물러질 수 있습니다.
양파를 오래 두고 먹을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상처 난 양파를 따로 골라 먼저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개가 썩기 시작하면 주변 양파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기
양파는 햇빛과 열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뜻하고 밝은 곳에서는 싹이 나기 쉬워지고 수분 손실도 빨라질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온도 변화가 적고 서늘하며 어두운 곳에 두는 편이 좋습니다. 베란다라도 햇빛이 직접 들어오거나 한낮에 온도가 크게 오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에 통양파를 무조건 넣는 것이 항상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냉장고는 온도는 낮지만 습도가 높을 수 있어 통양파가 눅눅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름처럼 실내가 매우 덥고 습한 시기에는 실온 보관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건조하게 포장해 냉장 보관하는 편이 오히려 낫습니다.

신문지나 종이봉투를 활용하면 빛을 막으면서도 어느 정도 습기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종이봉투 입구를 꽉 닫기보다 공기가 통하도록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 중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러지거나 냄새가 나는 양파를 발견하면 바로 빼내야 나머지 양파까지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감자와 떨어뜨려 보관하기
양파와 감자를 한 바구니에 같이 두는 경우가 많지만 오래 보관할 때는 떨어뜨려 두는 편이 좋습니다. 서로 가까이 두면 수분과 숙성 과정의 영향 때문에 둘 다 더 빨리 품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양파는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감자는 빛을 피하면서도 지나치게 마르지 않는 환경이 더 적합합니다. 보관 조건이 완전히 같지 않아 한 용기에 함께 넣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양파는 양파끼리, 감자는 감자끼리 따로 보관하는 편이 좋습니다. 서로 다른 바구니에 나눠 두는 것만으로도 상태를 확인하기 쉬워집니다.
특히 양파에서 수분이 나오거나 감자가 상하기 시작하면 주변 식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래 두고 먹을수록 서로 분리해 보관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껍질을 벗기거나 자른 양파는 통양파와 보관법이 다릅니다. 자른 양파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하고 가능한 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양파는 잘 말린 상태에서 통풍과 온도만 잘 맞추면 꽤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몇 달’ 보관 가능 여부는 계절과 양파 상태, 집안 온습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양파를 오래 싱싱하게 먹고 싶다면 비닐봉지에서 꺼내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햇빛과 습기를 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감자와는 따로 보관하고 상한 양파를 바로 골라내면 보관 기간을 훨씬 늘리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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