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위험 73% 줄였다…겨울 오기 전 성인도 챙겨야 할 '이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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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급증한다.
65세 이상 성인 환자가 백신 접종 시 폐렴구균 지역사회획득 폐렴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72.8% 낮아졌다는 미국 연구도 있다.
폐렴구균 백신은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처럼 겨울 이전 맞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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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급증한다. 코로나19(COVID-19)와 인플루엔자(독감)는 물론 사망률이 높은 폐렴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인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할 만큼 드물지 않은 병이다. 호흡기 질환 중에는 단연 사망원인 1위다.
폐렴은 호흡기 질환이 악화해 생기기도 하지만, 폐렴구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폐렴구균은 우리나라 성인에서 발생한 세균성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주요 원인균으로 전체 환자의 27~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폐렴구균으로 의한 폐렴으로 병원을 찾은환자 수는 3218명으로 2021년(1063명), 2022년(1658)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2222명)과 비교해도 환자가 많다. 고령화와 만성질환자의 증가, 백신 접종률 저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행히 폐렴구균은 예방백신이 존재한다. 폐렴에 아예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폐렴구균이 폐렴의 흔한 원인균인 만큼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강진한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 교수는 "감염병 유행역학의 변화, 해외여행 및 특수직업 종사로 인한 감염병 노출 위험 증가 등 다양한 환경 변화로 예방접종 필요성이 점차 강화된다"며 "과거에는 영유아 중심의 예방접종이 주로 강조됐지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이제 성인에서도 예방 접종이 보건학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의 종류에는 13가 단백접합백신(PCV13)과 15가 단백접합백신(PCV15), 23가 다당질 백신(PPSV23)이 있다. 백신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요소로는 면역원성, 효능, 효과 세 가지가 있는데, 이 중 '효과'란 백신 보급 후 그 감염병이 실제로 얼마나 감소했는지 보는 주요 평가 지표다.
13가 단백접합백신의 경우 실사용(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종전에는 국가 지원이 되지 않다가 2014년 5월 필수예방접종 국가지원사업(NIP)에 도입됐다. 이 시기를 기준으로 도입 전(2011~2013년)과 이후(2014년~2018년) 진단된 소아·청소년의 침습성 폐렴구균 혈청형을 분석해보니 프리베나13에 포함된 혈청형 비율이 46.6%에서 12.8%로 감소했다. 65세 이상 성인 환자가 백신 접종 시 폐렴구균 지역사회획득 폐렴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72.8% 낮아졌다는 미국 연구도 있다.
이현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백신 선택에 있어 실제 국내에서 발생하는 혈청형 분포를 고려해 그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는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3가 단백접합백신은 해외와 국내에서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폐렴구균 감소 효과를 확인했고, 지금까지 임상 경험이 축적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안전성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처럼 겨울 이전 맞는 것이 좋다. 폐렴구균 백신은 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동시 접종한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해 시기를 결정하면 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만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65세 이상은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국가 지원 대상자로, 질병청은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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