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 키울 때는 늙으면 자식한테 기대겠지 싶었는데, 막상 예순다섯을 넘기고 보니 생각과 다르시죠? 자식은 자식대로 바쁘고, 부르기도 미안합니다.
노년의 삶을 다룬 여러 조사를 보면 실제로 가장 많이 기대게 되는 사람은 따로 있었습니다. 3위부터 1위까지 말씀드립니다.

3위. 오래된 친구
같은 시절을 지나온 친구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많습니다. 자식에게는 못 하는 이야기를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입니다.다만 나이가 들수록 친구도 하나둘 멀어지거나 몸이 불편해집니다. 그래서 3위입니다.지금 연락하는 친구가 있다면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얼굴을 보세요. 그 한 번이 오래갑니다.

2위. 가까이 사는 이웃
급할 때 10분 안에 달려와 줄 수 있는 사람은 멀리 사는 자식이 아니라 옆집 이웃입니다. 약을 대신 사다 주거나, 며칠 안 보이면 문을 두드려 주는 사람도 이웃입니다.노년 연구에서도 이웃과 인사 정도라도 나누는 사람이 고립감과 우울감을 덜 느낀다고 봅니다.오늘 엘리베이터에서 먼저 인사해 보세요. 그 인사가 쌓여 든든한 울타리가 됩니다.

1위. 곁에 있는 배우자
1위는 결국 배우자입니다. 아플 때 밤새 곁을 지키고, 하루 세 끼를 함께 먹는 사람. 젊을 때는 티격태격했어도 예순다섯이 넘으면 서로가 가장 큰 버팀목이 됩니다.브라이언 헤어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결국 끝까지 살아남는 건 서로에게 다정한 존재들이라고 말합니다. 부부도 마찬가지입니다.오늘 배우자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건네 보세요. 서로 기대는 힘은 그런 말에서 자랍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세 사람 모두를 챙기려 애쓰지 마세요. 오늘은 곁에 있는 배우자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혼자 되신 분이라면 이웃 한 사람과 인사를 트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기댈 사람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오늘 건넨 고맙다는 한마디가, 20년 뒤 서로 손 잡고 걷는 두 사람을 만듭니다.
출처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