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너머 산…갑질 논란 이어 외벽 균열

▲ 현재(7월5일 기준) 아파트 외부 마감재 조치 상태 /사진제공=독자제공

최근 '김포 택배 대란'으로 입주민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김포의 한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아파트 외벽 균열로 인해 불안에 떨고 있다.

더욱이 입주민들은 지난 6월에 발생된 택배 대란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아파트 관리주체의 갑질행위에서 발생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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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아파트 단지 외벽으로 균열이 가면서 일부 마감재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지하주차장 내 물이 새는 하자가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는 2020년 사용승인 후 현재 1568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문제는 시공사측과 관리사무소간 법정 다툼 등으로 인해 하자보수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시공사간 마찰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시공사인 A건설에선 하자가 발생한 후인 지난 18일 단지를 방문, 점검 결과 관리사무소 측이 자체적으로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입주민의 안전이 확보됐다고 판단돼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는 게 시공사측 설명이다.

시공사는 또 관리사무소의 하자보수 요청에 대해서는 같은달 20일 “지난 2023년 3월부터 하자보수금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며 재판부 판단에 따라 자체적으로 유지보수관리가 진행돼야 하지만 도의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안전조치를 취하겠다”고 회신했다.

결국 안전조치는 관리사무소에서 했지만, 현재 외벽 균열은 그대로 방치된 상태라는 게 입주민들의 주장이다.

입주민들은 아파트 관리주체가 입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도 아파트 하자보수 문제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과 관리사무소가 당초 관리부실로 발생한 아파트 하자보수 문제에 대해 해결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입주민은 또 “이른바 '택배 대란' 논란 역시 주민이 아닌 관리주체에서 일방적인 갑질 행위로 입주민들 전체가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건물에 안전 조치를 취한 상황”이라며 “외벽에 금이 간 것은 시공사와 재판 이후 보수를 누가할 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사무소가 일방적으로 갑질을 했다는 부분도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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