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봤다 했는데 여기였다니" ‘폭군의 셰프’ 촬영지로 떠오른 힐링 명소

낙동강 절벽 위에 세워진 가을 정자, 고산정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가을빛이 깊어갈수록 더 아름다워지는 곳, 안동 도산면에 자리한 고산정은 조선 중기 학자 금난수(1530~1604)가 지은 정자입니다. 낙동강 상류의 절벽 위에 세워져 있어 정자 아래로는 강이 흐르고, 주변으로는 울창한 송림과 병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습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기와집 양식으로 자연석 덤벙주초 위에 세워져 고풍스러운 기품이 느껴집니다. 중심에는 넓은 우물마루가 있고, 좌우로 온돌방이 배치되어 있으며, 'ㄱ'자형 마루와 계자난간은 조선 정자의 전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루에 앉아 있으면 바람이 강 위를 타고 불어와 사방이 열리는 듯한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보다 아름다운 풍경,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김지호

고산정은 최근 드라마 ‘폭군의 셰프’ 촬영지로 주목받으며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미스터 션샤인’ 등 여러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해, 실제로 스크린 속 장면을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손꼽힙니다.

특히 정자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완벽한 한 폭의 그림입니다. 낙동강의 잔잔한 물결, 절벽 아래로 드리운 송림, 그리고 멀리 병산까지 이어지는 풍경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하죠.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강을 따라 물들고, 겨울에는 하얀 눈이 정자 지붕 위로 내려앉아 또 다른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걷는 길마다 가을의 멋이 깃든 곳

사진 = 한국관광공사

고산정으로 가는 가송길은 안동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합니다. 강을 따라 이어지는 길을 천천히 달리다 보면 어느새 고산정의 지붕이 보이고, 주변에는 차를 세우고 잠시 머물 수 있는 작은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산책길을 따라 정자에 오르면 강바람이 맞아주고, 고요한 물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줍니다.

정자 앞에서 바라보는 노을빛 낙동강은 ‘절경’이라는 말 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가을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조선의 미학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안동의 숨은 힐링 명소입니다.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정재영
[방문 정보]
-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길 177-42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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