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쓰러진 3살 아이‥그때 나타난 운동복 남성
지난 13일 낮 강원도 영월군의 한 상점 앞.
한 여성이 가게 밖으로 나오며 다급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뒤이어 아이를 안고 나오는 여성.
품에 안긴 아이는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3살짜리 아이는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했고, 아이 아버지가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회색 운동복을 입은 한 남성이 나타났습니다.
그는 곧장 자리에 앉더니 손을 떠는 아이 아버지 대신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습니다.
1~2분이 지나자 눈을 뜬 아이.
남성은 아이의 심장이 뛰는 것을 확인하면서 구조활동을 이어갔습니다.
119구급대가 도착하고 나자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다행히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강원 영월경찰서 소속 이도경 순경이었습니다.
교통관리 지원 근무를 위해 출근을 하던 중 주위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걸 보고 나서 아이의 생명을 구한 것입니다.
이 순경은 "평소 직무교육을 통해 숙지하고 있던 CPR을 이용해 어린 생명을 구해 보람을 느낀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483715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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