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대신 월급 200만원 받는 현역으로…박단 “군의관 공백 대책 있나”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10. 13. 1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교를 떠난 의대 남학생의 현역 입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후 군의관 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전공의 측 대표가 군 의료체계에 대한 대책이 있냐고 질타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의관이 아닌 현역으로 입대하는 의대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군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참고인 조사를 위해 지난 8월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학교를 떠난 의대 남학생의 현역 입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후 군의관 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전공의 측 대표가 군 의료체계에 대한 대책이 있냐고 질타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군의관이 아닌 현역으로 입대하는 의대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군 의료체계 붕괴에 대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대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 위원장은 “해마다 대략 1천명의 젊은 의사들이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로 전방의 군부대와 도서·산간 지역에 배치돼왔다”며 “전공의 수련을 포기한 이들 중 내년 3월 입영 대상은 4353명으로 예년보다 4배나 많은 숫자”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주로 전문의들이 군의관으로 우선 선발됐는데, 내년 입영 대상자의 경우 대부분 일반의라 향후 군 병원 등의 인력 운용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휴학한 학생들 역시 한꺼번에 현역병과 사회복무요원에 지원했고, 군 휴학 승인이 완료된 학생도 이미 1059명에 이른다”며 “2∼3년 후 이들이 전역하면 그 이후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공백은 어쩌실 작정이냐. 할 얘기는 해야 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을 보면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37개 의대에서 1059명이 군 휴학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운영이 파행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 달 4일 군의관 등 보강 인력을 긴급 배치했다. 이날 서울 양천구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에서 한 환자가 응급의료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군 휴학 의대생은 2021년(116명), 2022년(138명), 지난해(162명)까지 100명대에 불과했다가 올해 급증했다.

올해 군 휴학 의대생은 지난해의 6.5배로 늘었다. 2021∼2023년 평균(138.7명)보다는 무려 7.6배 증가했다.

군 휴학 의대생 중 상당수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는 사이 군 복무를 해결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의대생들의 군 휴학이 대거 늘면서 장차 군의관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