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號 첫 고위당정 “한일 협력은 선택아닌 필수” 尹 방일 성과 강조

김희래 기자(raykim@mk.co.kr) 2023. 3. 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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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기현 대표 체제로 재편된 이후 열린 첫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성과에 대해 “미래지향적 결단”이라며 “이것은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하는 방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19일 오후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은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발표된 강제징용 문제 해법 등 현 정부의 대일외교 관련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자 한일 협력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인사말에서 “세계 모든 주요 국가가 한일간의 관계의 개선을 위한 한국 대통령의 결단을 평가하고 또 존중하고 있다”며 “12년만에 양국간에 셔틀외교가 재개됐다. 국제적 경제 문제, 안보, 첨단산업의 발전, 세계적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등 세계적 국정과제가 산적해있는 상황에서 한일간의 협력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에 의해 발목잡혀서는 안 된다는 역사인식이 대통령으로 하여금 결단 하실수 있게 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야당의 ‘굴욕외교’ 공세에 ‘이재명 방탄’으로 응수했다. 그는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문재인 정부 때 모양만 갖췄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정상화, 반도체 3대 핵심 소재 수출규제 해제 등 성과에도 (민주당은) 당내정치, 국내정치 위해 반일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을 위해 국회를 망가뜨리더니 이제는 비명계 양심선언을 억누르기 위해 외교문제까지 방탄소재로 삼아 국익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서울시청 인근에서 진행된 ‘한일정상회담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일본에 간 대통령이 국민 뜻대로 행동하지 않고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윤 대통령은 선물 보따리는 잔뜩 들고 갔는데 돌아온 건 빈손도 아닌 청구서만 잔뜩”이라고 날을 세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향후 일본 정부와 기업이 한일협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주문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일본 정부의 반응이 국민정서에 비춰볼 때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다. 일본 정부와 기업도 과감한 조치 취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근로시간제도 개편 논란’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연장근로시간 관리 단위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근로자들에게 혜택울 주려고 하는 정책이었는데 여기에 69시간이라는 극단적인 프레임이 씌워지며 진행이 제대로 안됐다”며 “입법예고 중인만큼 MZ근로자, 노조 미가입 근로자 등 현장 의견을 경청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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