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한·태도국 정상회의' 외교지평 넓힌다… 수교 및 공관 개설 추진

이창규 기자 2023. 5.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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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9~30일 서울에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태도국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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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 전략 시동… "글로벌 중추국가 위상 제고"
향후 4~5년간 태도국 ODA 예산 2배 증액 추진
윤석열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작년 10월 대통령실에서 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들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0.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정부가 오는 29~30일 서울에서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태도국들과의 관계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를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회의에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소속 18개 회원국 정상과 헨리 푸나 PIF 사무총장 부부를 초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들 정상 대부분과 양자회담이나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PIF는 피지·마셜제도·파푸아뉴기니 등 14개 태도국과 프렌치 폴리네시아·뉴칼레도니아 등 2개 프랑스 자치령, 그리고 호주·뉴질랜드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작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개최하는 첫 다자회의다. 이에 정부는 작년 말 최종본을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첫 걸음이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태도국과 독자적으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나라는 일본과 프랑스, 중국 정도"며 "우리가 발표한 인·태 전략의 기치 하에 태도국과 관계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당면과제 해결에 적극 기여해 우리 외교지평을 태평양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중추국가 위상을 높일 기회"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각국과의 연대를 확인하고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추진 중이다.

선언엔 △기후변화 예측 등 회복 사업 △새마을 운동 등 경험 공유를 통한 태도국 역량 강화 사업 △상주 공관 개설 및 니우에 등과의 수교 등 연결성 강화 사업 등 50여개 협력사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 세계에 190개 공관을 두고 있으나, 마이크로네시아(필라우공화국·마이크로네시아연방·마셜제도공화국·나우루공화국·키리바시공화국)와 폴리네시아(투발루·사모아독립국·니우에·툭제도·통가왕국)엔 상주 공관이 없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단은 태도국에 공관을 1개 정도 두는 게 목표다. 장기적으론 골고루 둘 계획"이라며 "우선 내년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4~5년간 태도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예산도 2배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태도국 ODA 예산은 연간 약 2000만달러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태도국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도 확보할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4개 태도국은 인구·국토는 작지만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는 작지 않다. 우리가 추진하는 부산엑스포나 여러 국제기구 선거에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정상회의는 (태도국의)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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