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장 성인 ADHD 아냐?”…이런 증상 보인다면, 병원 권하세요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4. 10. 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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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신 모 씨는 본인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가 아닌가 걱정이다.

우리나라 ADHD 환자 수가 20만명으로 역대 최대이고, 특히 30대 환자가 약 7배 급증하는 등 성인 마음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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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ADHD 진료인원 20만명 ‘역대 최대’
2명 중 1명은 소아·청소년…성인도 증가세
5년 전보다 178% 폭증…5년 진료비 5116억
성인ADHA
30대 직장인 신 모 씨는 본인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가 아닌가 걱정이다. 그는 “이런 병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온라인에 떠돌아다니는 체크 리스트 등을 해보면 내가 해당되는 항목이 많더라”면서 “업무를 제때 끝마치기가 어렵고 집중이 안되는 게 피곤 때문인 줄 알았는데 병일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두려움은 회사 동료들이 이런 자신의 증상을 다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ADHD 환자 수가 20만명으로 역대 최대이고, 특히 30대 환자가 약 7배 급증하는 등 성인 마음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ADHD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ADHD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79만3697명이었다. 2019년 7만2452명에서 2023년 20만1251으로 2.78배(177.8%) 증가한 것이다.

20만명 이상이 ADHD으로 진료를 받은 것은 2023년이 처음이다.

특히 성인(20대 이상)의 ADHD 진료인원이 2019년 1만8105명에서 2023년 8만9664명으로 4.95배(395.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019년 4201명에서 2023년 2만 9072명으로 무려 6.92배(592%) 증가했는데, 그 중 여성이 2019년 1507명에서 2023년 1만4320명으로 9.5배(850.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 중에서는 2023년 기준 10대가 7만1680명(35.6%)으로 가장 많았다. 10대 미만도 3만9907명(19.8%)이나 돼 55.5%가 19세 이하 미성년자(11만 1,587명)였다.

진료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ADHD 진료비는 5년간 5116억 1179만원이었으며, 2019년에 비해 2023년 3.06배(206.5%) 급증했다.

남 의원은 “ADHD는 주로 아동기에 나타나는 소아 질환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성인 ADHD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소아·청소년 때 조기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 성인 ADHD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성인 ADHD는 단순한 성격 문제로 오해하는 등 조기 진단이 어려울 수 있는 만큼, ADHD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성별 연령별 특성에 따른 연구를 통해 실태파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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