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왕복하고도 남는다" 국산 배터리로 주행거리 1,205km 신기록 세운 전기차

사진=TopElectricSUV

전기차 주행거리의 역사가 새로 쓰였다. 루시드 모터스의 플래그십 전기 세단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삼성SDI 배터리와의 시너지를 앞세워 1회 충전 주행거리 1,205km를 기록,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됐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 다시 서울에서 대전까지 달릴 수 있는 거리로, 기존 세계 기록을 160km나 경신한 수치다.

이번 기록은 폐쇄된 트랙이 아닌 스위스와 독일을 오가는 실제 도로 환경에서 작성됐다.

고속도로는 물론 험준한 알프스 산악도로까지 포함된 가혹한 조건 속에서도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단 한 번의 충전으로 놀라운 효율을 입증했다.

이는 단순한 연구실 성과가 아닌, 현실 주행 조건에서의 실질적 검증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삼성SDI 21700 배터리와 루시드 파워트레인의 결합

사진=삼성SDI

에어 그랜드 투어링의 주행거리 신기록은 112kWh 대용량 배터리 팩에서 비롯됐다.

이 배터리 팩은 삼성SDI의 대표 제품인 ‘21700’ 하이니켈 NCA 원통형 셀 약 6,600개로 구성되어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을 자랑한다.

여기에 루시드가 자체 개발한 초소형 고출력 전기 모터와 900V급 초고전압 시스템이 더해져 배터리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덕분에 배터리 에너지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끌어내는 성능을 발휘했으며, 급속 충전 시 16분 만에 400km 주행거리 확보도 가능하다.

819마력 듀얼 모터, 슈퍼카급 성능

사진=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효율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압도적이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은 최고출력 819마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0초 만에 도달한다.

전장 4,975mm, 전폭 1,939mm, 전고 1,410mm, 휠베이스 2,960mm의 대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슈퍼카에 버금가는 가속 성능과 부드러운 주행 질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전기차 주행거리의 새로운 이정표

사진=루시드

이번 기네스북 등재는 단순히 루시드 모터스의 성과를 넘어, 전기차 주행 한계의 확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 기술과 루시드의 세계 최고 수준 파워트레인이 결합한 결과, 글로벌 EV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세웠다.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세계 최장 주행거리를 기록한 이 전기 세단이 한국 도로를 달릴 날을 많은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