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급인데 3천만원대 가격! 260km 전기 주행, 냉장고 달린 대형 세단

체리자동차가 자사 전기화 라인업의 플래그십 모델인 대형 세단 '풀윈 A9L'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풀윈 A9L은 최대 639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갖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중국 시장에서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풀윈 A9L은 체리자동차 라인업 중 독자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모델로, 5,018mm의 전장과 3,00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당당한 차체가 특징이다. 외관은 간결한 형태의 헤드램프와 이를 연결하는 발광 스트립, 수직형 공기 흡입구,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 일자형 후미등 등 현대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특히 이 모델은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해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휠은 기본 19인치, 최상위 트림에는 20인치가 제공된다. 차체 규격은 전장 5,018mm, 전폭 1,965mm, 전고 1,500mm로 대형 세단에 걸맞은 크기를 자랑하며, 트렁크 용량은 405리터를 확보했다.

풀윈 A9L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156마력)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륜 구동 모델은 218마력 전기모터와 결합해 시스템 출력 374마력, 토크 530Nm를 발휘한다. 최상위 트림인 사륜 구동 모델은 후륜에 265마력의 추가 전기 모터를 장착해 시스템 합산 출력이 639마력, 토크는 854Nm에 달한다.

모든 모델에는 33.68 kWh 용량의 배터리가 적용되어 전륜 구동 모델은 CLTC 기준 260km, 사륜 구동 모델은 200km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제로백(0-100km/h 가속)은 전륜 구동 모델이 7.9초, 사륜 구동 모델이 4.9초로 스포츠카급 성능을 갖췄다.

내부 디자인은 아직 공식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풀윈 전기 세단과 유사한 레이아웃이 예상된다. 10.25인치 계기판과 15.6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별도 스크린으로 구성했으며, 패들 시프터 방식의 기어 조작 시스템을 채택했다. 향후 일반 5인승과 함께 뒷좌석 콘솔과 냉장고가 내장된 4인승 모델도 출시될 예정이다.

기본 사양으로 LED 조명, 파노라마 루프, 내장 블랙박스, 듀얼 존 에어컨, 어라운드 뷰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제공된다.

상위 트림에는 전동식 테일게이트, 원격 주차 기능, 실내 방향제 시스템, 통풍 및 마사지 시트 등이 추가되며, 최상위 사륜 구동 모델에는 전동식 스포일러와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추가 고급 사양이 적용된다.

가격은 159,900~229,900위안(약 3,020만 ~ 4,350만 원)으로 책정됐으나, 이는 예비 가격으로 7월 정식 출시 시에는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체리 풀윈 A9L은 강력한 성능과 풍부한 첨단 사양,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중국 대형 PHEV 세단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