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뻑뻑하고 시려요”… ‘이 질환’ 신호등 켜진 건가?

원종혁 2025. 10. 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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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보던 김모(36) 씨는 집에 돌아와서도 눈 시림과 충혈이 가라앉지 않았다.

렌즈를 빼도 모래알이 구르는 듯한 이물감이 이어졌고, 인공눈물을 넣으면 잠깐 괜찮다가 다시 시야가 흐려졌다.

기본 치료는 인공눈물 점안이다.

고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은 생활·환경·눈꺼풀 기능이 얽힌 복합 질환"이라며 "맞춤 인공눈물, 눈꺼풀 위생, 화면 사용 습관 교정을 꾸준히 병행하면 불편감과 합병증을 모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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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 증상 같아도 원인은 제각각…개인별 맞춤 관리가 핵심
안구건조증 치료의 기본은 인공눈물 점안으로 부족한 눈물 보충, 눈꺼풀 및 안구표면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이미지 제공=김안과병원

퇴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보던 김모(36) 씨는 집에 돌아와서도 눈 시림과 충혈이 가라앉지 않았다. 렌즈를 빼도 모래알이 구르는 듯한 이물감이 이어졌고, 인공눈물을 넣으면 잠깐 괜찮다가 다시 시야가 흐려졌다. 전형적인 안구건조증 증상이다.

대한안과학회가 실시한 '2023 안구건조증 인식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8명이 뻑뻑함, 시림, 충혈, 이물감, 통증, 시력 저하 등 안구건조증 증상을 경험했다. 고경민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은 완치보다 지속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원인이 서로 달라 개인별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질이 떨어져 눈물막이 빨리 증발하면서 생기는 안구표면 염증 질환이다. 눈물막은 점액·수성층이 윤활을 담당하고, 눈꺼풀 가장자리 마이봄샘에서 분비되는 지질층이 증발을 억제하고 안정화를 돕는다. 두 층 가운데 하나만 흔들려도 증상이 나타난다.

기본 치료는 인공눈물 점안이다. 윤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안구표면의 마찰을 줄이고 손상을 완화하며, 지질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지질층을 보강해 증발을 억제한다. 보존제 유무도 확인해야 한다. 하루 6회 이상 쓰거나 렌즈를 착용한다면 무보존제 1회용이 유리하다.

다만 개봉 시 미세플라스틱 유입을 줄이기 위해 첫 한 방울은 버리고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존제가 든 다회용은 장기 사용 시 자극 가능성이 있어 정기 진료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심하면 지속 시간이 긴 겔·연고형을 취침 전에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3개월 넘게 지속되면 원인 진단 필요

인공눈물을 3개월 이상 사용해도 호전이 없다면 처방 치료제나 IPL(intense pulsed light) 등 기능 개선 치료를 고려할 만하다. IPL은 강한 빛에너지를 눈 주변에 쏘여 눈꺼풀 가장자리 마이봄샘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방치할 경우 결막염, 각막염, 결막결석, 각막궤양 등으로 악화해 시력 저하를 부를 수 있다. 고 전문의는 "불편할 때만 인공눈물로 버티기보다 안과에서 원인을 확인하고 맞춤 인공눈물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생활 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독서가 길어지면 깜박임이 줄어 건조가 심해진다. 일정 시간마다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쉬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눈꺼풀 세정제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눈꺼풀을 세척하면 막힌 마이봄샘이 열려 지질 분비와 노폐물 배출이 원활해진다. 실내에서는 과도한 냉·난방 바람을 피하고 가습으로 습도를 유지하며 렌즈 착용 시간은 줄이는 것이 좋다.

고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은 생활·환경·눈꺼풀 기능이 얽힌 복합 질환"이라며 "맞춤 인공눈물, 눈꺼풀 위생, 화면 사용 습관 교정을 꾸준히 병행하면 불편감과 합병증을 모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매년 10월 두 번째 목요일은 대한안과학회가 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눈의 날'이다. 오늘만큼은 자신의 눈 건강 루틴을 점검해볼 때다.

원종혁 기자 (every8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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