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근무하고 ''가만히 있으면 억대 연봉 주는데'' 아무도 안 한다는 직업

등대지기란 어떤 직업인가?

등대지기는 해안가, 바위섬, 외딴섬 등 배들이 안전하게 항로를 따라 항해할 수 있도록 등대 불빛과 신호를 관리하는 항로표지관리원이다. 주로 해양수산부나 해양경찰청 소속으로 일하며, 등대 및 주변 항해 안전 시설의 유지보수와 날씨, 해양 상태 모니터링을 주요 업무로 한다. 등대가 자동화되면서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되지만, 접근이 어렵거나 환경이 척박한 외딴 등대에는 사람이 직접 상주해 관리한다.

등대지기 연봉 수준과 ‘억대 연봉’의 진실

국내 등대지기 연봉은 공무원 급여체계를 따른다. 일반적으로 월 200~300만 원 수준, 연 2,400만~3,600만 원 선이다. 하지만 해외 일부 극한지역이나 특별한 근무조건이 붙는 등대지기는 억대 연봉 사례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외딴 섬 등대지기는 약 1억 5천만 원(10만 파운드)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고 공개됐다. 캐나다 BC주에서는 5천만~8천만 원(4만9천813~6만6천842달러) 정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억대 연봉 등대지기가 화제가 된 것은 특정 무인도서나 척박한 환경에서 홀로 장기간 근무하면서 위험성과 희소성 보상, 그리고 민박 운영까지 포함한 경우다. 이들은 인터넷도 불통인 곳에서 스마트폰과 문명과 단절된 생활을 감수한다.

등대지기가 왜 힘든 직업인가?

고립된 환경

외딴섬이나 해안가, 깎아지른 절벽 같은 오지에 위치해 있어 교류가 극히 제한된다. 장기간 단독 근무를 해야 하며 정신적으로 외롭고 고립되기 쉽다.

기상 악화와 자연재해 위험

폭풍우, 태풍, 강풍, 안개 등 변덕스러운 해상 기상 조건에서 등대를 정상 작동하게 유지해야 하며, 긴급 상황에 즉시 대응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

전문성과 유지 보수 책임

등대뿐 아니라 부표, 전기·전자 설비, 통신장비 등 고도의 기술과 안전이 요구되는 장비를 관리한다. 이를 위해 관련 자격증도 필수적이다.

24시간 감시 및 교대 근무

등대는 24시간 항해 안전의 최전선이다. 야간 및 악천후에도 교대근무를 하며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의료 인프라와 물자 지원 미흡

비상시 긴급 대응과 의료 지원이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며, 생필품과 소재물자 조달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등대지기 되기 위한 조건과 전망

등대지기는 공무원 시험을 통과하거나 계약직 형태로 채용되며, 전기기사, 전자기사, 항로표지기사 같은 전문자격증이 요구된다. 신체 건강과 심신 안정성도 중요한 평가 요인이다.

전통적으로 한국 내 등대들은 무인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나, 국지적 특수 환경이나 국제해양안전 기준에 따른 관리가 필요한 곳은 아직도 사람 손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고난도 해양 환경의 안전 유지와 긴급대응 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전문 인력 수요는 꾸준할 전망이다.

억대 연봉’의 진짜 의미와 주의점

미디어에서 ‘억대 연봉’ 등대지기 사례는 극소수 특수 환경을 반영한 것이다. 대부분 등대지기 연봉은 공무원 수준이다. 해외 고급 조건과 특수지역 근무 수당 등을 포함할 때 억대에 가깝게 상승할 수 있으나, 이를 일반화하면 오해가 생긴다.

억대 연봉을 받으려면 장기간 고립근무를 견뎌내야 하며, 인터넷·스마트폰 따위와 단절된 생활, 물자 지원 불안, 자연재해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 연봉만큼의 희생이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해야 한다.

등대지기, 고독과 희생의 대가로 받는 보상

등대지기는 바다의 길잡이 역할을 하며 선박과 해양 생명의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직업이다. 국내에서는 공무원 급여수준이나 국제적 특수 근무지에서는 특수 수당과 보상으로 억대 연봉 사례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된 환경과 고독, 위험을 감내하며 근무한다.

이 직업은 전문성과 헌신,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며, 현대 자동화 시대에도 사람의 손길과 책임감이 빛나는 몇 안 되는 가치 있는 특수직종임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