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15평이 펜트하우스?" 들어가 보니 호텔급 분위기나는 인테리어

출처: J.Roc Design

좁지만 높은 천장, 그리고 방향성을 잃은 구조. 15평 펜트하우스는 처음부터 쉬운 숙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도전적인 공간에 유연함과 구조적인 세련됨을 더해 완전히 다른 차원의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무엇보다 공간의 중심에 자리한 나선형 계단은 모든 변화를 이끄는 핵심 요소다. 이 계단은 단순한 연결 동선을 넘어, 거실과 다이닝, 주방을 미묘하게 나누어 주는 역할을 한다. 탁 트인 개방감과 흐름을 유지하며, 공간에 단단한 리듬을 부여한다.

빛과 구조가 만나는 계단

출처: J.Roc Design

보통의 계단이라면 시야를 가리기 마련인데 이 집의 계단은 빛을 가리기는커녕 오히려 확장시킨다. 투명한 구리색과 금색 난간으로 디자인된 나선형 계단은 햇살이 머무는 방향을 존중하면서 그 자체로 하나의 구조물처럼 공간을 점유한다.

출처: J.Roc Design

각 층마다 살짝씩 달라지는 시선의 높이는 장소의 성격을 조용히 바꾸며, 높은 천장 속에서 자연스레 볼륨이 분산되는 효과를 준다. 경계는 흐려지고, 흐름은 단단해진다. 이러한 모호함이야말로 이 집이 품은 가장 큰 강점이다.

다이닝과 주방의 묘한 거리감

출처: J.Roc Design

다이닝룸과 주방은 계단을 사이에 두고 통합되면서도 분리된다. 구조적으로 벽이 없는 대신, 계단이 흐름의 경계를 설정해준다. 가구는 최소한으로 배치되었지만, 각자의 자리는 분명하다.

조명은 주로 간접광으로 처리되어 전체 공간이 부드럽게 연결되며, 금속성과 따뜻한 색감이 공존하는 조리기구와 가구는 이 집의 정제된 감각을 보여준다. 주방은 혼잡하지 않으면서도 질서를 가진 생활의 중심이다.

계단 너머의 프라이버시

출처: J.Roc Design

프라이버시가 필요한 침실은 나선형 계단의 흐름에서 비켜나 있다. 마스터 스위트룸은 독립적인 입구와 함께, 지능형 전기 제어 유리로 구성된 파티션을 통해 독립성과 개방감을 모두 가진다.

출처: J.Roc Design

밝고 투명한 모드로 바꿨을 때는 햇살이 은은하게 침실 안을 채우고, 안개 모드로 전환하면 외부의 시선을 차단할 수 있다. 높은 천장의 창문은 이러한 조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며, 공간 안에도 순간적인 변화와 감정의 전환을 깊이 있게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