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시다와 부부 만찬…'2차' 맥주에 오므라이스(종합)

1차로 스키야키 식당에서 친교 만찬
이후 2차 장소인 렌가테이서 정상끼리 독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6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 유코 여사와 도쿄 긴자의 스카야키 전문점인 요시자와 식당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일본 내각홍보실이 교도통신을 통해 공개한 기념 사진. 2023.3.17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유진 기자

(서울·도쿄=뉴스1) 정지형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끝낸 뒤 부부 동반 친교 만찬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7시40분쯤 기시다 후미오 총리 부부와 친교 만찬을 하기 위해 긴자 요시자와 식당에 도착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요시자와 식당은 일본식 전골인 스키야키가 유명한 곳이다.

식당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기시다 총리가 입구까지 나와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고, 식당 입구에서 양국 정상이 부부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만찬장소는 전통 일본식 호리고다츠 방으로 두 부부와 함께 통역을 위해 4명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총리 부부는 만찬장소에서도 기념촬영을 먼저 하고 식사를 시작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 부부가 식당으로 가는 길에도 많은 일본인들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며 "요시자와 식당 직원들도 윤 대통령 부부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 한데 모여 크게 환영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실무방문 접수 시 통상적으로 총리 관저에서 관계자 배석 하에 총리 주최 만찬을 실시한다.

하지만 이날 만찬은 윤 대통령 부부와 친밀감을 높일 수 있도록 시간 안배를 위해 직접 2대 2 부부 동반 형식으로 결정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 관례상 두 부부만 동반하는 만찬은 매우 드문 편"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경양식 음식점 '렌가테이'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2023.3.17 ⓒ 로이터=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후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각각 이날 오후 9시12분과 9시10분, 두 번째 장소인 경양식 음식점 '렌가테이'로 이동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은 두 정상이 통역만 대동한 채 맥주와 소주를 마시며 오므라이스 등을 먹었다고 보도했다.

NHK방송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재킷을 벗고 넥타이도 푼 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NHK방송은 윤 대통령이 스키야키와 오므라이스를 모두 좋아하는 점을 고려해 기시다 총리가 만찬 장소를 2곳으로 정하며 최대한의 환대로 맞이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10시6분쯤 렌가테이에서 나와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