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박수홍이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의 시세 70억 원대 아파트로 이사한 가운데, 그의 차량 선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억대의 외제차를 소유한 반면, 박수홍이 선택한 차량은 국산 프리미엄 SUV, 제네시스 GV80이었다.
차량 가격은 트림에 따라 다르지만, 박수홍이 유튜브 영상에서 운전한 차량은 7천만 원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그가 출연 중인 KBS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차량은 흰색 외장에 투톤 인테리어가 적용된 부분변경 모델이다.
파노라마 선루프 등 고가 옵션이 빠진 것으로 보아, 풀옵션 사양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GV80은 어떤 차? "국산이지만, 결코 저렴하지 않다"

제네시스 GV80은 현대자동차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에서 2020년 출시한 첫 SUV다.
전장 4,940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955mm에 달하는 체급은 대형 SUV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크기를 자랑한다.
엔진은 2.5 가솔린 터보와 3.5 가솔린 터보, 3.0 디젤까지 다양하며, 가격은 옵션에 따라 7천만 원대부터 1억 원을 넘기기도 한다.
즉, GV80은 국산차라는 인식과 달리 고가 프리미엄 SUV로 분류된다.
실구매가가 7천만 원을 넘는 차량은 일반 직장인이나 사회초년생에게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드림카’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검소하다’는 반응이 다소 과장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슈퍼카 대신 가족 위한 실용 선택

박수홍이 GV80을 선택한 배경에는 화려함보다는 ‘아빠’로서의 현실적인 판단이 담겨 있다.
지난해 늦깎이 아빠가 된 그는, 딸 재이 양을 카시트에 태우고 병원으로 이동하거나, 가족 나들이를 떠나는 일상적인 장면을 유튜브 영상에서 자주 공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SUV의 넓은 공간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차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GV80은 후륜구동 기반에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하며, 주행 안전 보조 장치도 풍부해 패밀리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유아 카시트 장착이 쉬운 뒷좌석 공간, 매끄러운 승차감 등은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특히 선호되는 이유다.
검소함인가, 격차의 상징인가

박수홍의 선택을 두고 대중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수억 원대 수입차 대신 국산차를 선택한 건 검소하고 현명한 소비”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7천만 원짜리 차가 서민 기준에선 여전히 비현실적”이라며 상대적 박탈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나왔다.
배우 황정음이 몰던 5억 원대 롤스로이스 컬리넌, 수많은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1억 5천만 원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비교하면 GV80은 분명 소박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상당한 금액인 만큼, 이를 두고 ‘검소하다’고만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