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필수코스 등극한 ‘K-등산’… 외국인들 반응이 뜨거운 이유는?
아이젠•등산스틱•캠핑의자 등 지원
하늘과 맞닿은 듯한 북한산의 절벽, 데크길 따라 걷기 좋은 북악산의 숲길, 웅장한 관악산의 능선.
가을의 끝자락인 11월, 서울의 명산이 전 세계 등산 애호가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이 ‘K등산’에 매료되면서, 서울 관광의 새로운 필수코스로 부상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들의 산행 경험을 보다 편안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주기 위해 장비 대여부터 동반 산행 서비스까지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북한산, 북악산, 관악산에 자리한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는 서울 명산을 찾은 외국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산을 오를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까지 1만 7천6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한국의 산을 경험하고 있다.
가파른 산세가 매력적인 북한산의 등산관광센터는 등반 장비 대여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젠과 등산스틱 등의 장비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험준한 북한산 등반을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여유로운 피크닉이 가능한 북악산에서는 가벼운 산행용품을 위주로 대여해 준다.
우비, 팔토시, 캠핑 의자 등 소풍을 즐기고 싶은 관광객을 위한 물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북악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시내의 전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사진을 남기고 싶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1월 1일 시범운영을 시작한 관악산 센터에는 의류 관리기와 신발 소독기 등이 마련되어 있다.
관악산의 울창한 숲 속을 거닌 후 누릴 수 있는 이 작은 배려들은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주고 있다.
한편 각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에서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동반 산행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가이드와 함께 걸으며 한국의 자연과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활동으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등산 관광’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장비대여 및 동반 산행 서비스는 한국 산의 매력을 널리 알릴 기회”라고 전했다.
서울을 감싸고 있는 명산들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한국의 자연과 여유를 느끼게 하는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올 가을, 자연 속 힐링을 만끽하러 산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