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통합수능' 이의신청 총 663건…52%는 영어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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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종료 후 닷새 동안 총 663건의 이의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평가원이 운영한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총 663건의 이의신청 글이 게시됐다.
평가원은 전날 오후 6시까지 접수된 이의를 검토해 심사한 뒤, 그 결과를 29일 오후 5시 수능 최종 정답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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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통합형 수능 첫 해보다 34.6% 감소해
영어에만 52%…듣기음질, 23번 '표절'
사탐에 17%…사회·문화, 동아시아사 등
"출제 오류 인정할 정도의 이의는 없어"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지난 17일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종료 후 닷새 동안 총 663건의 이의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까지 평가원이 운영한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총 663건의 이의신청 글이 게시됐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첫 해였던 지난해 1014건보다 351건(34.6%) 줄어든 규모다.
이 중 영어 영역에 절반이 넘는 349건(52.6%)이 몰렸다.
시험장 듣기평가 음질 문제로 응시에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이 215건을 차지했다. '저음이 뭉개져 발음이 잘 안 들렸다', '신경이 쓰여 독해 문제풀이까지 지장이 갔다'는 불만이 다수 제기됐다.
영어 23번 문제가 입시학원에서 만든 모의고사 문항과 '판박이'라는 의혹도 127건이나 접수됐다. 한 이의신청 글 작성자는 "그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제였다"며 "형평성 문제가 있으니 전원 정답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어 다음으로 이의가 많은 영역은 사회탐구로 총 115건(17.3%)이 접수됐다. 이의가 제기된 문항은 27개로 사회·문화, 동아시아사 등 과목에 이의가 집중됐다.
사회·문화 7번 문제에는 1번이 아닌 3번 선택지가 정답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제시문 속 을의 행동은 머튼의 아노미 이론으로 설명되는 사례이기 때문에 이를 서술하고 있는 3번 선택지가 정답이라는 내용이다.
동아시아사의 경우 10번 문제에 이의가 몰렸다. "송과 대립하였다"는 1번 선택지에서 '송'이 송제양진의 송(420~479년)인지, 조광윤이 건국한 송(960~1279년)인지 구분할 수 없어 명확한 옳고 그름 판단이 어렵다는 이의였다.
이밖에 국어 71건, 수학 56건, 과학탐구 43건, 한국사 15건, 제2외국어·한문 11건, 직업탐구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출제 오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의 경우 1014건 중 156건의 이의가 집중됐으나, 평가원이 '이상 없음'을 판정한 뒤 수험생들이 소송을 제기해 결국 '모두 정답' 처리된 전례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의제기가 몰린 문항을 내부적으로 검토해봤으나 평가원이 출제 오류를 인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에 이어 올해 6월 모의평가까지 '모두 정답' 사태가 났기 때문에 올해 수능은 오류가 없도록 철저히 출제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평가원은 전날 오후 6시까지 접수된 이의를 검토해 심사한 뒤, 그 결과를 29일 오후 5시 수능 최종 정답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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