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동 724 일대 '수변 특화' 재개발…25층 300가구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3. 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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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통기획안 확정
쌍문동 724 일대 아파트 단지 조감도.

서울 도봉구 쌍문동 724 일대에 최고 25층 높이의 30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우이천과 경계를 허문 '수변 특화' 단지로 재개발될 예정이라 주목된다. 17일 서울시는 재개발이 진행되는 쌍문동 724 일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안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어진 지 40년이 넘은 백조아파트를 포함해 낡은 저층 주거지가 몰려 있는 지역이다.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했지만 면적이 작아 입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에 개발이 번번이 좌초됐다.

하지만 2021년 서울시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는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하며 재개발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번에 확정된 기획안에 따르면 대상지는 앞으로 최고 25층 높이, 3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대상지 남측에 흐르는 우이천을 중심으로 공간 구조를 짠 것도 눈길을 끈다.

먼저 차량 중심인 남측 도로를 공원으로 만든다. 단지에서 우이천까지 걸어가도록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이다. 우이천변에 있는 3m 높이의 인공옹벽은 계단형 휴게공간으로 다시 만든다. 우이천 주변에는 멀티카페, 놀이마당, 커뮤니티 광장 등도 배치한다.

단지도 장벽 같은 모습으로 배치하지 않는다. 수변과 연결되는 외부 마당을 건설해 통경축을 확보한다. 북측 주거지에서 자연스러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되도록 단계적인 층수 계획을 수립했다. 강북구 쌍한교와 도봉구 우이천로가 직접 연결되도록 교통 체계도 개선한다. 지금까지 차량으로만 건널 수 있었던 쌍한교는 강북중학교를 오가는 학생들의 통학로로 쓰일 수 있게 보도를 포함시켜 재조성한다.

서울시는 쌍문동 724 일대에 대한 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안에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본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기획안은 한강의 변화를 4대 지천과 소하천까지 확대하겠다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도 맥을 같이한다"며 "지천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수변의 활력이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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