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기·에어매트' 사용법‥ "어렵지 않아요"

[앵커]
지난주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당시 완강기와 에어매트 같은 피난 기구들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는데요.

교육만 받는다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사용법이 간단하다고 합니다.

정인곤 기자가 직접 피난기구 사용법을 배워봤습니다.

[리포트]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 호텔 화재.

객실마다 완강기가 설치돼 있었지만 정작 완강기로 탈출한 숙박객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완강기는 숙박시설에 의무적으로 설치되어 있지만 사용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실제 숙박업소에서 소방관에게 직접 완강기 사용법을 배워봤습니다.

지지대를 펼치고 도르래 형태의 속도 조절기를 건 뒤, 밧줄이 감긴 릴을 창밖으로 던집니다.

그리고 안전벨트만 몸에 고정하면 준비가 모두 끝납니다.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간단한 과정이지만 긴급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진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승익 / 서울주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안전벨트를) 겨드랑이에 위치하고 내려갈 때 정면을 짚고 보고 내려갈 거기 때문에 (버클이) 정면에 위치하면 명치 쪽에 위치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어매트도 아주 높은 곳이 아니라면 비상 상황에서 유용한 피난 기구입니다.

안전 규격 기준이 5층까지인 에어매트는 5층 이하 높이에서는 올바른 방법으로 뛰어내리면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건물 4층 높이인 12m에 올라와 있습니다. 에어매트로 뛰어내릴 때에는 발을 앞으로 차 몸을 ㄴ자로 만들어야 하는데요. 제가 직접 뛰어보겠습니다.

피난 기구 활용은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사용법을 모르면 무용지물인 만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진술 / 서울주소방서 예방총괄팀장]
"간단한 탈출 장비라고 하더라도 방법이 숙지 안된 상태에서 하실 경우에는 무릎, 허리, 발목 등 관절에 부상이 있을 수 있으니까 충분히 숙지를 하시고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재난 상황 대피 방법과 피난 기구 사용법은 지역별로 운영되고 있는 안전체험관에서 교육받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울산MBC 정인곤 기자 (navy@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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