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총공세에도 지지율 변동 없는 野…민주 34%·국힘 32%

최현주 2022. 11. 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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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을 향해 공세에 나섰지만 양당의 지지율은 3주째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4%, 국민의힘이 32%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지난 조사와 동일한 수치이자 3주째 그대로다. 특히 무당층은 전주 보다 3%포인트 상승해 30%를 기록했다.

야당은 이태원 참사 이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총공세를 펼쳤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박상병 평론가는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보통 정당의 지지율은 상대적이다. 국민의힘이 올라가면 민주당이 올라가고 민주당이 올라가면 국민의힘이 내려가는 게 일반적인데 지금은 양쪽 다 별로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일 큰 여론은 두 정당 모두에 국민들은 불만이 많다는 것”이라며 “특히 ‘이태원 참사’,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보면서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이 된 상황이다 보니 국민의힘의 국민 싫증에 대한 반사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은 방어에 급급하고 여당은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계속 하락하고 있는 모습을 여론조사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소폭 하락해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8∼10일)보다 1%포인트 하락(30%→29%)하고, 부정 평가도 1%포인트 하락(62%→61%)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전반적으로 잘못한다’·‘경험과 자질 부족, 무능함’(이상 9%), ‘경제와 민생을 살피지 않음’·‘이태원 참사 대처 미흡’(이상 8%), ‘인사’(人事)·‘소통 미흡’·‘독단적·일방적’(이상 6%), ‘언론탄압·MBC 기자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공정하지 않음’·‘통합과 협치 부족’(이상 3%) 등이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2%),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국방 안보’(이상 9%), ‘공정·정의·원칙’·‘주관·소신’(이상 5%)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갤럽은 “최근 4주간 윤 대통령 직무 평가와 여당 지지도의 표면적 변화는 거의 없고, 대통령 직무 평가 이유만 달라졌다”며 “이번주는 긍·부정 평가 이유로 양쪽에서 ‘외교’가 최상위로 부상해 취임 후 세번째 순방을 바라보는 유권자의 상반된 시각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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