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난리! 토요타 '충격의 전기차' 등장, 그 정체 알고 보니..
토요타 정년 퇴임 후 전기차를 직접 만든 일본인 할아버지가 화제다. 토요타시에 살고 있는 77세 가토토모아키씨는 1년 3개월이라는 시간을 들여 직접 전기차를 제작했다. 그가 만든 전기차는 1인승으로, 외관은 은은한 광택이 나는 목재로 마감됐다. 차에 번호판도 부착되어 일반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한 진짜 자동차이며 방향지시등이나 전조등 같은 필수 장치도 제대로 갖추고 있다.
가토 씨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시판용 전기 자동차를 뼈대로 활용했다. 타이어, 핸들, 전조등 등의 부품들은 폐차에서 떼어내 재활용했고, 차체에 붙이는 목재는 간벌재인 편백나무를 대량으로 받아 사용했다고 전했다.
고작 몇십만 원으로 제작
주행 시범 운전 진행 중
가토 씨가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실제로 비용을 들인 것은 나사나 접착제 등 소모품뿐이었고 이 덕분에 단지 몇십만원의 비용으로 자동차를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자동차 매니아로 젊은 시절부터 ‘토요타 스포츠 800’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아왔는데 이 기회를 통해 요타 스포츠 800을 모델로 한 전기차를 직접 만들어낸 것이었다.
가토 씨는 인터뷰에서 “원래부터 자동차를 좋아하긴 했지만 실제로 제작하려고 하니 실패의 연속이었다”라면서 “만들고 부수고 다시 만들고 부수고 하는 과정이 계속됐다”라고 말했다. 가토 씨가 만든 목재 전기차는 도요타시에서 열리는 자동차 관련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주행 시범 운전 등을 진행 중이다.
토요타가 양산했던
최초의 스포츠카
가토 씨가 직접 만든 차의 모델이 됐던 ‘요타 스포츠 800’은 어떤 차일까? 스포츠 800은 토요타가 양산했던 최초의 스포츠카이자 루프 패널을 완전히 벗겨낼 수 있었던 최초의 양산 자동차이다. 당시 우주 개발이라는 글로벌 기술 트렌드에 맞춘 공기역학적이면서도 마치 우주선을 떠올리게 하는 곡선의 캐노피를 강조했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3,580m, 전폭 1,465mm, 전고 1,176mm, 휠베이스 2,000mm로 소형 스포츠카의 감성을 한껏 살렸다. 당시 파격적인 디자인이었던 스포츠 800은 닛산 자동차에서 온 디자이너인 쇼조 사토와 토요타 디자이너인 타쯔오 하세가와의 작품이었다.
약 3,131대 생산되었고
5년 동안 판매 후 단종
1965년 양산에 들어간 스포츠 800은 이전 모델보다 엔진 사이즈를 100cc 늘린 800cc의 용량이 장착되었고 최고 출력은 28마력에서 45마력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듀얼 카뷰레터를 장착했다. 이 엔진은 경차를 시속 79km까지, 레이스 시속에서는 시속 16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게 했다.
스포츠 800은 1965년부터 1969년까지 약 3,131대가 칸토 공장에서 생산되었고 현재 약 300대 정도가 남아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해외 수출도 어려웠던 데다 60년대 일본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고급 스포츠카가 많이 팔리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스포츠 800은 5년 동안 판매된 후 단종을 맞이했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