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쌓인 설원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경쟁 모델들과 드래그 레이스를 펼쳤다.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다.
유튜브 채널 ‘샘 카리전(Sam CarLegion)’ 진행자 샘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혹독한 캐나다의 겨울을 배경으로 또 하나의 대결을 준비했다. 날씨가 좋을 때 드래그 레이스와 롤 레이스를 진행하던 바로 그 장소지만, 이번에는 전혀 다른 조건이 설정됐다.
샘은 자신이 겨울마다 즐겨 선보이는 ‘슬립 앤 그립 레이스(Slip ‘N Grip Race)’ 시리즈의 새로운 에피소드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대형 패밀리 크로스오버 SUV이다.

참가 차량은 3열 패밀리 SUV인 신형 팰리세이드, 마즈다 CX-90, 그리고 언더독으로 평가받는 인피니티 QX 시리즈다.
먼저 마즈다 CX-9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e-스카이액티브 PHEV 시스템을 적용해 시스템 출력 323마력과 최대토크 369파운드피트를 발휘하며, 17.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i-액티브 AWD 시스템은 후륜 중심 세팅에 토크 벡터링 기능을 갖췄고, 8단 스카이액티브 드라이브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두 번째로 등장한 인피니티 QX60 스포츠는 마쓰다, 현대차와 달리 순수 가솔린 기반의 프리미엄 모델이다. 2.0리터 VC-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268마력과 286파운드피트의 토크를 내며, 9단 자동변속기와 필요하면 후륜을 구동하는 인텔리전트 AWD 시스템을 적용했다. 출력은 마쓰다보다 낮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없는 만큼 차체 무게는 더 가볍다.
마지막은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로 단연 이번 대결의 주인공이다. 인기 플래그십 CUV의 2세대 모델로, 2.5리터 4기통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총 329마력과 339파운드피트의 토크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이며, 전자식으로 전후 토크를 배분하는 H트랙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대결은 먼저 눈과 얼음으로 덮인 노면에서 드래그 레이스로 시작됐다. 겨울용 타이어를 통해 AWD 시스템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힘을 전달하는지를 확인하는 테스트였다. 결과는 의외로 명확했다. 마즈다 특유의 스포티한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며 CX-90이 가장 빠르게 출발해 두 경쟁 모델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놀랍게도 출력 면에서 뒤지지 않는 팰리세이드는 2위가 아닌 3위에 머물렀고, 인피니티보다도 뒤처졌다. 샘은 그 이유를 타이어 선택에서 찾았으며, 이후 테스트 결과는 그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팰리세이드는 장애물 회피를 위한 시속 60km 긴급 조향 테스트와 기록을 재는 슬라럼 주행에서도 마즈다와 인피니티에 모두 뒤지며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