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결혼하면 불러주세요.. 하객으로 갈게요."했는데 그 오빠와 눈맞아 결혼한 배우부부

박하선과 류수영의 인연은 2013년 방송된 드라마 투윅스에서 시작됐다.

극 중 두 사람은 이준기와 함께 삼각관계를 이루며 호흡을 맞췄고, 당시만 해도 그저 친한 선후배일 뿐이었다.

드라마가 끝난 지 1년이 지나 배우들끼리 다시 만나기로 했던 날, 약속은 무산됐고, 류수영은 우연히 박하선에게 연락해서 둘이서만 차를 마셨다.

그날 박하선은 원피스에 재킷을 걸치고 있었고, 류수영은 그 모습이 유독 기억에 남았다고 털어놨다.

어색한 기류 속에서 병맥주를 하나 마셨을 만큼 긴장됐던 순간이었다.

“오빠 결혼하면 꼭 불러줘요”

서로를 잘 알았기에, 쉽게 시작되지 않았던 관계였다. 박하선은 “오빠 결혼하면 하객으로 갈게요”라고 말할 정도로 처음엔 오랜 동료 관계를 깨고 싶지 않았다.

피어난 마음을 어떻게 숨길 수 있겠는가. 며칠 후, 류수영은 박하선에게 야경을 보자며 산에 가자고 제안했다.

산을 내려오는 길, 어두운 계단 앞에서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고, 손을 맞잡은 채 계단을 내려왔다.

하지만 계단이 끝난 뒤에도, 둘은 손을 놓지 않았다.

그 순간, 조용히 연애가 시작됐다.

류수영은 프러포즈를 하기 전, 한 가지 장면을 또렷하게 기억한다고 했다.

박하선을 그네에 태우고 천천히 밀어주던 순간. 사실 그날은 첫 키스를 계획했던 날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눈치채고 웃으며 그를 슬쩍 밀쳤다. “그 순간 이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무안하지 않게 대처하는 그 태도, 눈앞에서 흘러가던 그 시간이 근사했다고.

조용하게, 두 사람답게

결혼식은 2017년 1월 2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비공개로 치러졌다.

앞서 오키나와로 미리 신혼여행을 다녀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웨딩 사진도 특별했다. 턱시도와 드레스를 빌려, 여행하듯 찍은 셀프 웨딩.

박하선은 예능에 나와 “항상 ‘오빠 결혼하면 하객으로 갈게요’라고 말하곤 했는데, 그 결혼식의 신부가 됐다”고 웃었다.

서로 너무 많은 걸 알아서 더 편하고, 너무 오래 알아서 더 조심스럽게 깊어진 사이.

지금도 두 사람은 천천히, 단단하게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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