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도 '만점' 줬다…무려 40년 만에 한국서 최초 개봉한다는 전설의 영화

허장원 2025. 8. 6. 16:2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역대 최고의 콘서트 영화라 불리는 '스탑 메이킹 센스(Stop Making Sense)'가 40여 년 만에 국내 극장을 찾는다.

오는 13일 영화 '스탑 메이킹 센스'가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CGV를 통해 단독 개봉한다.

'스탑 메이킹 센스'는 88분이 오로지 밴드 토킹 헤즈의 공연으로만 구성된 콘서트 영화다. 시대의 아이콘으로 변모하던 토킹 헤즈의 다섯 번째 앨범 '스피킹 인 텅스(Speaking in Tongues)' 투어 중 1983년 네 차례의 공연이 영화 속에 담겨있다.

토킹 헤즈는 1974년 결성된 미국의 전설적인 뉴웨이브 밴드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음악을 시도하며 대중음악사에 강렬한 족적을 남겼다. 1991년 해체 수순을 밟았지만 라디오 헤드(Radiohead), 아케이드 파이어(Arcade Fire), The 1975,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 등 손꼽히는 뮤지션들이 존경의 마음을 드러내며 여전히 전설은 건재함을 이어지고 있다.

막이 걷히고 영화는 오로지 무대에만 집중한 채 진행된다. 토킹 헤즈의 보컬 데이비드 번은 무대에 혼자 나타나 기타를 치고 발을 구르며 퍼포먼스를 펼친다. 곡에 대한 소개도, 설명도, 인터뷰도 없이 음악과 퍼포먼스로 가득 찬 무대가 이어진다. 곡이 쌓이면 쌓일수록 세션이 추가되며 무대는 완전해진다. 단순한 공연 실황을 넘어 영화를 위해 치밀하게 연출된 무대 위 모든 것은 예술로서 영화에 담긴다.

음악과 무대를 담고 있는 이 영화에는 관객의 모습이나 인터뷰 등 음악이 아닌 것은 없다. 하지만 팬들을 위해 만들어지는 대다수의 공연 실황 영화와는 다르게 토킹 헤즈의 팬이 아닌 사람도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완전히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음악을 관객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음악뿐이지만 쉬지 않고 변하는 무대 위 퍼포먼스에 지루할 틈이 없다.

영화 연출의 계기도 흥미롭다. '스탑 메이킹 센스'는 영화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조나단 드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탄생했다. 1983년 토킹 헤즈의 공연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은 그는 먼저 토킹 헤즈 측에 영화 촬영을 제안했다. 토킹 헤즈 측은 이를 수락했고 그해 연말 6명의 카메라 오퍼레이터와 돌리 트랙, 크레인까지 동원한 영화가 제작됐다. 당시 촬영팀에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촬영 감독인 조던 크로넨 웨스도 함께했다.

토킹 헤즈와 조나단 드미는 콘서트를 위한 영화를 만들지 않고, 영화를 위한 콘서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스탑 메이킹 센스'는 콘서트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스탑 메이킹 센스'는 2021년 미국 의회도서관 국가 필름 레지스트리에 영구 보존작으로 등재됐다. 2023년에는 영화사 A24가 제작한 4K·IMAX 리마스터링 버전이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를 계기로 토킹 헤즈의 원년 멤버들은 21년 만에 함께 무대에 올라 팬들을 만났다.

'사이코 킬러(Psycho Killer)', '번잉 다운 더 하우스(Burning Down the House)', '라이프 듀링 워타임(Life During Wartime)' 등 토킹 헤즈의 대표곡으로 가득 찬 영화는 A24의 리마스터링을 통해 더욱 풍부하게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스탑 메이킹 센스'는 이전부터 이동진 평론가가 만점인 별 다섯 개를 준 유일한 콘서트 영화로도 유명했다. 40여 년 만의 국내 개봉인 만큼 오래 기다린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토킹 헤즈의 열혈 팬으로 유명한 가수 장기하는 "최고의 공연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개봉 소식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스탑 메이킹 센스'가 왜 지금까지 회자되는 전설의 명작으로 남았는지는 CGV에서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러닝타임 88분, 12세 관람가.

CGV는 단독 상영을 기념해 특별 상영회, 굿즈 증정, 리액션 상영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더 많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스탑 메이킹 센스'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