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워치] ‘AI 경량화’ 노타, 코스닥 상장 본격화

/사진 제공=노타

인공지능(AI) 경량화 기술 기업 '노타'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노타는 지난 21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91만6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가는 7600~91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22억~265억원 규모다.

다음 달 12일~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같은 달 23~24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최근 IPO 시장이 위축되고, 지난달부터 시행된 제도 개선으로 증권신고서 제출이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노타가 상장 절차를 강행한 것은 투자자 신뢰와 사업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5년 설립된 노타는 독자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개발했다. 이를 중심으로 자원 제약이 큰 엣지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복잡한 모델 최적화·배포 과정을 자동화해 개발·운영 비용을 절감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암(Arm), 퀄컴, 소니, 르네사스 등 글로벌 AI 반도체 선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수의 상용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 기반 지능형 영상 관제 솔루션 ‘노타 비전 에이전트(NVA)’를 산업안전,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리테일, 선별관제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

노타는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강소기업으로 평가를 받았다. 자연스레 벤처캐피털(VC)의 투자기업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1년 시리즈B 투자로 175억원을 유치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디에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스틱벤처스, KDB산업은행, 미래에셋증권 등이 참여한 시리즈C 라운드에서 300억원을 조달했다. 대형 VC가 포트폴리오에 담으며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자본 유치와 함께 노타의 매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5억원 수준이었던 회사의 매출은 2022년 20억원, 2023년 36억원, 2024년 84억원까지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159.7%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IPO를 계기로 확보한 자금을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전략적으로 투입하고, 산업 전반의 AI 도입과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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