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은 30홈런씩 친 타자들이잖아요” 한화 홈런 리더 문현빈, 정작 목표는 따로 있다

심진용 기자 2026. 5. 1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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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현빈이 15일 수원 KT전 4회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홈런 선두권 타자는 없지만, 한화는 이번 시즌 리그 홈런 1위팀이다. 그래서 더 무섭다. 문현빈, 요나단 페라자, 강백호, 노시환, 허인서로 이어지는 중심타자들이 경쟁하듯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2026년 버전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홈런 리더는 4년차 외야수 문현빈(22)이다. 15일 수원 KT전 문현빈은 지난 9일 LG전 이후 6일 만에 시즌 8호포를 쏘아 올리며 리그 공동 5위, 그리고 팀내 공동 1위에 올랐다. 강백호, 허인서와 시즌 8홈런 동률이다. 노시환과 페라자가 7홈런으로 바로 그 뒤를 좇고 있다. 문현빈이 8호 홈런을 때리자 페라자가 8회 홈런을 쏘아올리며 간격을 유지했다. 한화는 문현빈과 페라자의 홈런을 앞세워 KT를 5-3으로 꺾었다.

경기 후 문현빈은 평소보다 유독 컸던 4회 홈런 세리머니에 대해 “요즘 좀 안 좋았기도 했고, 역전 홈런이었다. 뭔가 혈을 뚫은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8회 페라자 바로 다음 타석, 홈런성이었던 3루타에 대해서는 “바람을 좀 탄 것 같다. 좌중간 가르는 정도로 생각했다”고 웃었다.

줄지은 홈런 타자들이 서로 경쟁하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일 LG전 7호포를 쏘아 올린 뒤 문현빈은 “대기타석에서 (노)시환이 형이 ‘여기서 못치면 형한테 따라잡힌다’고 귓속말 했다. 따라잡히면 안 된다는 마음에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치열한 내부 홈런 경쟁에 문현빈도 내심 욕심을 낼 법 하지만, 일단 마음을 비운 모양새다. 문현빈은 “형들은 홈런 30개씩 친 타자들이고 저는 (지난해) 12개 밖에 못 친 타자다. 시즌 끝나면 아마 홈런 숫자도 차이 많이 나있을 거다”라고 했다. 문현빈은 경쟁을 떠나 홈런 목표가 없는 지 묻는 말에 “있지만 말을 안하겠다.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문현빈은 “시환이 형이나 (강)백호 형보다 안타를 더 많이 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이날 기준 한화 팀 내 최다안타는 강백호(53안타), 페라자(52안타), 문현빈(47안타), 노시환(36안타) 순이다.

한화 문현빈이 15일 수원 KT전 승리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대전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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