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의 실책이다?" 한화 문현빈, 9회 수비 대참사에 팬들 분노

한화 이글스의 젊은 야수 문현빈이 중견수라는 낯선 포지션에서 고전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근 타격감을 회복하던 문현빈이었으나, 7월 1일 KT전 9회 초 결정적인 수비 실책을 범하며 팀의 역전패를 자초하고 말았다.

전문 중견수가 아닌 그를 향한 김경문 감독의 파격적인 기용이 과연 최선이었는지, 팬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화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문현빈은 타격 슬럼프와 체력 저하가 겹치며 다소 부침을 겪어왔다.

최근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지만,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인해 그의 움직임은 여전히 무거워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그를 최대한 활용하며 타격감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문현빈은 타고난 수비형 선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견수라는 광활한 수비 범위와 높은 체력 소모를 요구하는 포지션을 전담하고 있다.

9회 초 3대 3 동점이라는 클러치 상황에서 김경문 감독은 그를 그대로 중견수 자리에 배치하는 선택을 내렸다.

하지만 문현빈은 김민혁의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했고, 이는 결국 한화의 대량 실점과 패배로 이어지는 도화선이 되고 말았다.

중견수는 외야 수비의 핵으로, 타구 판단력과 넓은 수비 범위가 필수적이나 문현빈에게 이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힐리어드와 같은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나 수비 전문 요원이 맡아야 할 자리에 내야 자원인 문현빈을 기용한 것은 지나친 도박이었다는 평가다.

팀 내부적으로 확실한 중견수 자원을 찾지 못한 현실이 이러한 무리한 실험을 낳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패배의 책임 소재가 선수 개인의 기량 부족인지, 아니면 감독의 안일한 선수 기용인지에 대해 팬들의 의견은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감독의 입장에선 타선의 짜임새를 위해 문현빈의 타격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하겠으나, 승부처에서 보여준 수비 리스크는 결과적으로 팀의 승리를 갉아먹는 독이 되었다.

확실한 승리가 필요한 순간에 안정감보다는 문현빈이라는 카드를 선택한 결정은 결과론적으로 뼈아픈 실책이 되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수년간 확실한 중견수 자원을 찾지 못해 매번 선수들을 옮겨가며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문현빈의 중견수 기용은 이러한 한화의 고민이 집약된 결과이나, 이제는 더 이상 실험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우승과 가을야구를 꿈꾸는 팀이라면 더 늦기 전에 전문적인 외야 수비 체계를 구축하고, 선수들의 포지션을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