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적이 누굽니까"…한성숙의 답변

육군 소장 출신 강선영 의원과 한성숙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맞붙었다. 주적관과 병역 문제가 쟁점이었다.

육군 소장 출신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과 한성숙 국무총리가 대정부질문에서 안보와 병역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1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다. 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 인사들의 안보 의식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총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답변을 두고 양측의 시각차가 그대로 드러났다.

"주적은 말을 돌리면 안 된다"

강 의원이 "그렇다면 우리의 주적이 누굽니까"라고 묻자 한 총리는 "국방백서에도 써 있고, 우리의 주적은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모든 대상은 다 우리의 주적이 됩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주적은 그렇게 말을 돌려 하시면 안 되고요.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우리의 주적입니다"라고 지적했다.

"한 나라만은 아니지 않으냐"

한 총리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것이 한 나라만 되지 않을 상황이 있지 않으냐"고 반문하며 "그런 상황에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답했다. 위협의 범위를 북한으로 한정하지 않겠다는 취지였다. 공방은 이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로 옮겨갔다.

"군대를 안 갔다고 애국심이 없나"

강 의원은 전작권 전환을 언급하면서 "미군이 연합사를 지휘한다고 해서 위기 시 미국이 일방적으로 한반도 전쟁에 주도권을 행사하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와 국방부 장관, 국무위원, 전·현직 당 대표 등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국방에 대해 무지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군대를 안 갔다 왔다고 해서 애국심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주적 규정과 전작권은 오래된 쟁점이지만 표현 하나에 정치적 무게가 실린다. 이날 공방은 그 간극을 다시 확인시켰다. 병역 경험을 안보 자질로 연결한 발언도 논란을 남겼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