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 차량이라더니… 알고 보니 전손 처리된 폐차급 차량"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한 소비자가 무사고 차량으로 소개받아 3,900만 원에 구매한 수입차가 실제로는 대형 사고로 전손 처리된 차량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해당 소비자는 딜러가 제시한 서류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차량을 구매했으나, 며칠 후 고속도로 주행 중 변속기 이상으로 큰 위험을 겪었습니다.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결과, 차량이 과거 대형 사고로 심하게 파손되어 제 기능을 못하는 '전손차량'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 중고차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 사고 이력 은폐

이 사례는 중고차 시장에서 사고 이력을 은폐하거나 축소하여 판매하는 관행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 3월까지 접수된 중고차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는 455건에 달하며, 이 중 차량 성능·상태 불량이 207건(45.5%)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한, 사고 정보 및 침수차 고지 미흡은 52건(11.3%)을 차지했습니다.

딜러들이 '무사고'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소비자를 유혹하고, 실제로는 사고 이력을 숨기거나 축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소비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중고차 시장의 신뢰를 저하시킵니다.

🧾 중고차 구매 시 주의사항

성능·상태 점검기록부 확인: 차량의 성능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 문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보험 이력 조회: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를 통해 차량의 사고 및 수리 이력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등록원부 확인: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에서 차량의 등록 이력과 소유자 변경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비 이력 조회: '자동차365' 온라인 사이트에서 차량의 정비 이력, 검사 이력, 침수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약서 특약 사항 명시: 계약서에 "판매업체가 알려주지 않은 사고(침수 포함) 사실이 나중에라도 밝혀지면 배상한다"는 내용을 명시하여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매 시 더욱 신중하게 확인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 판매 업계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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