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리아 이제 끝났다”…15분 충전에 700km 찍는 미니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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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이 SUV 중심에서 MPV 영역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전기 미니밴을 공개하며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했다. 전기 밴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벤츠 VLE는 고급 세단 수준의 승차감과 전동화 기술을 결합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모델은 기존 상용 밴 이미지를 벗고 ‘럭셔리 이동 공간’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가족용 차량과 VIP 이동 수단을 동시에 겨냥한 점에서, 국내 MPV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VLE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롭게 개발한 ‘Van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제작된 첫 모델이다. 이는 기존 내연기관 기반 밴과 달리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로, 공간 활용성과 주행 효율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다.

최대 8인승 구성을 지원하며, 넓은 실내 공간과 리무진급 승차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2열과 3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해 패밀리카는 물론 고급 의전 차량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외관 역시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반영됐다. 공기저항계수 0.25Cd 수준의 유선형 바디와 전면 라이트 바, 후면 일체형 테일램프가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했다.

성능은 기존 MPV의 기준을 뛰어넘는다. VLE 300 모델은 203kW 전기모터와 115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7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상위 트림인 VLE 400 4MATIC은 300kW 이상의 출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6.5초 만에 도달한다. 이는 대형 SUV 수준의 가속 성능이다.

충전 속도 역시 핵심 경쟁력이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최대 300kW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약 15분 충전으로 최대 355km 주행이 가능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장거리 이동이 잦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내는 기존 밴의 개념을 완전히 바꿨다. 운전석에는 MBUX 슈퍼스크린이 적용되며, 후석에는 31.3인치 8K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영상 스트리밍과 화상회의 기능을 지원해 단순 이동 공간을 넘어 ‘이동형 오피스’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MB.OS 기반 운영체제와 생성형 AI 어시스턴트가 적용돼 차량 제어와 사용자 경험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스카이뷰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고급 소재와 조명 연출을 통해 프리미엄 감성을 강조했다.

주행 기술 역시 눈에 띈다.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돼 승차감과 기동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최대 7도까지 조향 가능한 후륜 스티어링은 회전 반경을 10.9m 수준으로 줄여 대형 차량의 단점을 보완한다. 또한 다수의 센서를 기반으로 한 반자율 주행 시스템 ‘MB.Drive’가 탑재돼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VLE의 등장은 단순한 신차 공개를 넘어, 전기 MPV 시장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현대 스타리아를 중심으로 형성된 시장 구조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기술이 SUV를 넘어 MPV까지 확장되면서, 프리미엄 이동 수단의 기준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VLE가 제시한 ‘럭셔리 전기 밴’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이 향후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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